우리나라 주부들의 가사노동은 몇 시간이나 되고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며 외국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일까? 이는 매우 중요하고 흥미있는 문제다.
현재 조사 연구된 바로는 우리나라 주부들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짧게는 5.1시간, 길게는12.6시간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연구지에 따라 큰 아이를 보이고 있지만 대략하루평균 8시간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국가는 하루 평균 4시간 정도이고,일본은 7시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부들의 가사노동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월평균 150만원이나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나 대략 월 평균 75만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는 우리나라 GNP의 33~5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선진국의 10~40% 수준에 비하면 아주 높은 편이다.반면, 우리나라 남편들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정도로 외국에 비하면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는 2시간 정도나 되는데 이는 정부에서 남편들로 하여금 가사노동에 적극 협조하도록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음에 기인된다. 중국의 남성들도 집안 일을잘 도와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우리나라 주부들은 가정에서 너무 혹사당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가사노동이란 여성의 능력과 집중력을 수천갈래로 분산시키는 노동이다. 그리하여 여성의 일은창조적이고 집중적인 일을 할 수 없게 만들어 자연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의존적이고 예속적인성품을 갖게 된다 고 영국의 경제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부인론 이란 저서에서 말한 바 있다.우리들은 직장에서의 사회적 노동은 가치있는 일이고 주부들의 가사노동은 가치없는 일이란 사고방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전개되는 정보화시대에는 성차별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주부들의 가사노동이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전환되어지기 때문이다.
〈경북대 교수.경제학 金亨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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