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람난 [지역무소속]

"너도나도 신한국품으로..."

신한국당이 개원전 과반수이상의석확보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여야간의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무소속당선자들이 총선이후 시간이지나면서 서서히 정당선택쪽으로 방향을 기울이고 있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끌고 있다. 정당은 신한국당이 주류다.

현재 이들8명중 구속중인 許和平의원과 대구의 李海鳳당선자(달서을)를 제외한나머지당선자들은 신한국당입당에대해 총선직후때와 달리 부정적인 반응이 크게가셨다. 이들중 상당수는 조만간 입당러시가 이루어질 것 같다는 추측이다.

원내과반수확보에 애를 태우고 있는 여권으로봐서는 대구경북지역의 이들 무소속당선자들이 효자노릇 을 할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TK지역이 현정권의 중요

한 전략지역임이 우회적으로 과시되고 있는 셈이다.

아직 지역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유일한 인사인 李海鳳당선자는 보스정치등 작금의 정당구조와 상황을 볼때 들어가고 싶은 곳이 하나도 없다 면서 아직은 무소속으로 남아 있겠다는 마음에 조금의 변화도 없다 며 잘라말했다.그러나 나머지 6명의 무소속당선자들은 전보다 신한국당행에 유연한 모습이다.

13대때 민정당에 소속된바 있는 여권인사인 金一潤당선자(경주갑)도 고속철도및 경마장건설등 지역발전을 명분으로 이미 입당을 결심한 케이스다. 입당날짜만 남겨둔 상태라는 후문이다.

金당선자는 지난 22~27일까지 경주 노인회등에서 지역개발을 조건으로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경마장건설이나 경부고속철도와 관련해 상당한 활약을 보여 관계부서로부터 긍정적인 확약을 얻어냈다고 했다.

또 민자당영주시장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朴是均당선자(영주)는 총선직후부터영입0순위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당에서도 재촉이 있고해서 5월중순쯤 입당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이지만 대개 75%정도가 입당을 권유하고있으며 시의원5명도 마찬가지 라고 언급, 입당의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깊은 反與정서에 따라 총선이후에도 거취표명에 신중을 표했던 대구지역의 徐勳의원과 白承弘당선자도 입당에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 에서 지역발전을위해서라면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는 쪽으로 서서히 전환하고 있다.

徐의원은 5월13일부터 2박3일동안 朴燦鍾씨를 동행해서 일본을 방문하는게 예사롭지 않은 편이다. 지금도 그는 나는 金泳三대통령이나 朴燦鍾씨를 따라가지는 않는다 며 독자노선을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 는토를 하나더 달았다. 달라진 행동이다. 그는 오는 5월18일 대구시민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정치진로에 대한 공개공청회 를 열고 그 결과를 존중키로했다. 참모들은 초선무소속의 서러움을 톡톡히 당한데다 이번선거에서도 혼줄이 난 점을 상기하며 입당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白承弘당선자(서갑)도 강경입장이 누그러졌다. 그는 이번선거를 통해 시민정서는 자민련을 밀어준 것으로 정리할수 있으면서도 또한 동시에 지역민들은 지역발전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며 우선 시민의식의 이중성을 거론했다.

이어 현재 대구발전을 위한 창구가 너무 없다 면서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는것이 대구를 위한 것인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며 사실상 신한국당쪽으로방향을 틀었음을 암시했다. 그는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 는 말을 빼놓지않고않았다.

입당우선순위에 속하면서 끝까지 버티고 있는 이는 역시 林鎭出당선자(경주을)이다. 공천탈락에 대해 恨을 품고 있다. 林당선자는 아직도 분이 안풀린 탓인지입당여부를 물으면 흥분부터 한다. 그역시 요즘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근래 상공인, 직능단체, 시장번영회, 청년단체등 지역리더들을 만나본 결과 현재 산적한지역현안해결을 위해서는 입당해야한다는 것이다. 지역내 주민들의 얘기들을모두 경청한뒤 신한국당행을 최종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林당선자의 경우는개인적으로 맺힌 부분을 빼면 신한국당입당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5공정권출범의 핵심인물이면서도 12.12및 5.18재판에서 제외되어 최대행운아로 평판을 받고 있는 權正達당선자도 선거전과 달리 당선되니까 지역주민들이지역발전을 고려해야 한다며 입당을 권유하고 있다 고 소개했고 본인도 무소속의원한계론을 폈다. 그는 현재 신한국당에 무조건 안들어가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며 관망中으로 보면 무난하다 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金潤煥대표가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도 있지만 5공핵심출신이어서 본격적인 영입대상에 들어갈지는 아직 확인되지않고 있다. 그는 12.12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5.18사건은 실무적으로만 관여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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