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발전하고 있는가? 대구경제는 회복되고 있는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크지만 실천이 그에 따라주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전환기를 슬기롭게극복하지 못하면 대구는 회복 불가능한 정체도시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지역소득은 이미 전국 최하위가 되었지만 인구규모라는 외형만이라도 전국 3위 도시라는 지위와 자존심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마저 仁川에게 넘겨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인천광역시는1997년 1월1일을 기해 제3위도시로의 성장을 자축하고 21세기 환황해경제권의 중추거점도시로의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발상.행동양식그대로
대구는 녹슨 기계처럼 제각기 삐걱거리는 소리만 내고 있다. 대구라는 전체시스템속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외의 주요도시들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지금 엄청난 자기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지능도시, 인공지능도시, 기술도시, 녹색도시, 예술도시,정보도시등의 새로운 도시발전전략을 수립하여 21세기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도시계획과 다양한 정책들이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 속에서 시행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과연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까?
아니올시다 이다. 발상이 그대로이고 행동양식이 그대로이다. 시민, 기업, 정치인 그리고 시정부도 각자이다. 대구시스템의 각 요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침체된 분위기는 바뀌지 않는다. 무언가 변화되어야 하고 변화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생동감있는 분위기가 창출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얘기와 미래의 청사진을 늘어 놓아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변화는이루어지기 힘들다.
위기 제대로 인식해야
대구가 변화하고 혁신되지 않으면 도시간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분위기를 잡는 일이야말로대구를 이끌어 나가는 각계각층의 리더십의 핵심이다. 리더십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가의 예를 보자. 케네디대통령 암살을 전후해서 미국의 어느 대학 심리학연구팀이 행한 실험결과이다. 케네디암살전에 뉴욕의 번화한 거리에 지갑을 떨어트렸더니 5명중 4명이 신고를 했는데 암살후에는 5명중 1명만 신고했다고 한다. 이는 케네디 리더십이 상징했던 뉴-프런티어 의혁신적 분위기가 시민행동의 방향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가 희망이 넘쳐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충만할 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공동화된 시민에너지는 결집되고 발전잠재력은 현재화된다. 분위기를 바꾸어야 한다. 4.11총선도끝이 났다. TK정서라는 냉소에 벗어나 스스로 힘으로 다시 일어나야 한다. 대구의 위기를 제대로직시해야 한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때 그것은 발전의 새로운 계기와 원동력이 된다. 무서운 것은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대구의 위기는 발상과 사고의 전환, 전략과 행동의 전환, 패러다임과발전모델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시스템 전체를 바꿔야
시간은 마냥 대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이때를 놓치면 대구는 양과 규모만의 4위도시가 아니라 質의 면에서도 3류, 4류도시로 전락한다.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대구시스템 전체를 바꾸어야 한다. 시민주체의 관점에서 비전, 계획,전략, 정책을 수립하고 그것들이 따로 놀지 않도록 입체적이고 유기적으로 결합시켜야 한다.변화에는 자극과 동인이 있어야 한다.
변화의 자극과 동인을 찾을 수 있고 위기를 기회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대구리더십의 창출이 아쉽다. 이미 발표된 대구경제활성화계획, 2016년을 향한 대구도시기본계획, 대구사랑운동이 대구의분위기를 조성하고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대구리더십의 자극과 동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성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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