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하고 활로모색에 나섰다. 4일부터는 여권의민주당 파괴공작에 맞서 당대표이하 전당직자들이 마포당사 5층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는등 내부 결속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개최시기를두고 기존 지도부와 당내 개혁그룹간에 신경전이 벌어지는등 당권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벌써부터 표면화되고 있어 민주호 의 순항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6월4일 6.3빌딩에서 정기전당대회를개최, 현행 1고문 2공동대표제 인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을 위한 지구당 개편대회를 별도로 개최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별도의 개편대회없이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총선참패의 후유증을 털고 하반기이후 대선 정국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서는 일단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당내 각계파가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李基澤고문은 이날 당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영을 세워야한다 며 전당대회 결정에 모두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 이라고 조기전당대회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결정과정에서 당내 각계파간의 이견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李富榮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당내 개혁그룹이 지구당 개편대회도 없이치르는 전당대회는 총선패배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지도부의 미봉책 이라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李최고위원은 지도부의 조기전당대회 강행 움직임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하는등 당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초 전당대회를 향한 기존 지도부와 당내 개혁그룹간의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양대세력의 불협화가 당을또다른 위기로 몰아갈 공산도 크다.또 전당대회전까지 당내 일부당선자의 동요를 막는 일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李揆澤의원의 탈당이후 2,3명의 당선자들이 이탈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4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단식농성도 이같은 도미노현상 의 방지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내 동요를 미연에 차단하고 여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면서 당내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이 당내 계파간 불협화를 극복하고 당선자 이탈을 최소화해 당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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