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최근 정부로부터 경기회복선언이 나오는등 안정된 경기상태를 보이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컴퓨터, 휴대용 전화기, 카 내비게이션 (자동차 운행유도장치) 등 3종류의 내구소비재가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어 새로운 3種의 神器 로 불려지고 있다.
오랜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올 때는 대형상품이 경기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 일본경제계에서는 이번에도 그러한 형태로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3종의 신기 는 일본의 역대 왕들이 왕위의 상징으로 대대로 물려받는다고 전해지는 거울(鏡),劍, 曲玉 등의 세가지 보물로서, 바꿔말해 누구라도 갖고 싶어하는 귀중한 물건을 말한다.일본서 처음으로 3種의 神器로 불려진 제품은 전기냉장고, 전기세탁기, 흑백TV. 가전제품의 붐이시작된 1950년대의 일로 주부들에게 있어서 동경의 물건이었다. 이윽고 이 제품들의 보급은 급속히 진행돼 대형 경기회복으로 연결됐었다.
그 뒤를 이은것이 3C. 60년대 들어 가정용 에어컨(Cooler), 컬러 TV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차(car)도 승용차 중심의 오너 드라이버 시대를 열었다.
이들 산업은 국내는 물론 수출지향의 산업으로 번창해 2차대전후 일본에 있어서 최장기 최고의호경기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것이 新3種의 神器.
대표적인 상품이 컴퓨터로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社의 윈도 95 의 판매를 계기로 일본국내의 출하대수가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5백12만대로 급증, 금액면에서도 46% 늘어난 1조2천5백억엔으로 1조엔 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연말 보너스 시기에는 중년층이 앞서서 컴퓨터를 구입하기 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기업의 정보화, 컴퓨터화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중년층 이상의 샐러리맨들이 연습을 위해 1가정1대 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팔려 나갔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휴대용 전화기. 95년 연말 시점에서 가입자는 8백5만명에 달해 93년 연말 2백13만명에 비해 2년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 최대의 요인은 요금의 대폭 하락이다. NTT가 독점하고 있던 85년의 신규가입요금은 7만2천엔이었으나 경쟁기업이 참가하기 시작한 91년에는 4만엔대로 떨어졌고 94년에는 2만엔 전후까지 급락했다. 현재 가장 싼 요금은 겨우 4천5백엔. 10년만에16분의 1정도의 가격으로 인하됐다. 경쟁원리의 도입이라고 하는 규제완화의 효과라 할 수 있다.지난해 10월 부터 일본 전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PHS (간이형휴대전화기)도 지난 연말에는가입자가 61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전화기는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결점이 있으나 통화요금이 일반휴대전화 보다 훨씬 싸다는 이점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이처럼 이용자들에게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것도 전화시장의 경쟁을 촉진 시킨 요인이 되고있다.
마지막으로 카 나비게이션 도 95년 일본 국내의 출하대수가 전년도에 비해 60% 증가한 55만대에 달하는 급성장을 하고 있다.
종래 이제품의 판매루트는 거의 자동차 용품점이었으나 지금은 출고시에 옵션품으로 장착된 순정부품이 나오고 있고 가전제품 취급점에서도 판매에 나서고 있어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번 新 3種의 神器는 과거의 그것과 비교해서 시장규모 면에서는 크지않으나 멀티미디어 시대의경기를 회복시키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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