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무너지는가. 조기전당대회를 결정하고 당수습에 나선 민주당에 탈당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9일 李揆澤당선자의 탈당에 이어 黃奎宣, 崔旭澈당선자가 4일 탈당을 선언해 버린 것이다. 당초 예견하지 못했던 바는 아니지만 민주당은 이들의 탈당소식을 접하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민주당은 4일부터 지도부를 포함해 전당직자가 여권의 민주당파괴공작을 규탄하는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터에 이들의 탈당 소식이 날아들자 더욱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날 黃, 崔당선자의 탈당 소식을 접한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잇지 못했다. 李당선자의 탈당때 정치철새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고까지 주장했던 金洪信대변인은 논평조차 내지를 못했다. 사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黃, 崔당선자등 민주당 당선자들은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諸廷坵사무총장을 만나 민주당 재건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을 하고 난뒤여서 당관계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큰것 같다.이날 오전 모임에 참석한 모당선자는 뭐가 바빠 탈당을 하는지 나로서는 이해를 못하겠다 며 이들의 탈당에 상당한 의문을 표시했다.
당안팎의 관심은 이제 추가탈당자가 어느 정도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李圭正, 權琪述당선자등의 추가탈당설이 들리고 있다. 權당선자는 6일아쉬움이 있지만 당생활을 어느 누구보다도 오래해왔는데 가볍게 움직일 수는없다 고 탈당설을 부인했으나 당이 일부러 이상한 상황까지 몰아가고 있다고 말하는등 불투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이 이처럼 와해직전에 몰리고 있으나 지도부는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의 이견이 충돌해 이래저래 곤혹스런 입장이다. 李富榮최고위원을 중심으로한 당내 개혁그룹이 전당대회 조기개최를 반대해 전당대회 불참의사까지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내달 4일로 계획돼 있는 전당대회 개최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당내에서는 소속 당선자들의 탈당이 잇따르자 지도부 인책론이 다시거론되고 있다. 총선패배후 비등하는 당수습 요구에도 손을 놓고 있으면서 당권에만 골몰해온 지도부가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당의 한관계자는 총선 패배후 지도부가 조금만 발빠른 모습을 보였더라도 당이 이지경으로 몰리지는 않았을 것 이라며 지도부 전원의 사퇴등 극약처방을 요구하고있다.
정통야당을 자처해온 민주당이 내우외환으로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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