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 설계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주)대구종합무역센터와 한국건축이 6일 타협가능성을 보인것은 우선 무역센터 착공이 올해를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위기인식과 서로의 무한정 대립이 명분을 잃어가는 데서 비롯됐다.
무역센터측이 법원의 이의신청 결과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할 경우 어느 쪽이이기든 올해 안에 착공이 불가능, 무역센터 건립 자체가 무산돼 양쪽 모두 피해자가 된다.
여기에 가처분신청 심리를 맡고 있는 재판부가 지역현안해결을 위해 중재안을제시, 양측은 감히(?) 이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건축이 기자회견에서 희림건축이 그동안 무역센터 설계를 진행하면서소요된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주)대구종합무역센터, 채병하전대표 및 희림건축을 상대로 제기한 설계권확인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무역센터를 제외, 현집행부와는 적극적인 대화를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대화와 타협에 적극 나서는 한국건축의 의지를 대외에 알리고 앞으로의재판에서도 유리한 국면을 이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무역센터는 한국건축이 당사자간 대화에 앞서 일방적으로 타협가능성을보인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한국건축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있다.
법정공방을 계속할 경우 불리한 여론을 감당하기 어려운데다 대법원에서 패소하면 모든 책임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역센터는 우선 무역센터의 종합전시장과 무역회관을 분리설계하는 방안을 한국건축과의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각계의 도움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박호택사장은 희림건축과는 이미 무역센터 측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한국건축만 동의할 경우 쉽게 타결점을 도출, 올해안에 건립이 가능할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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