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1-三星상용차 중단의 의구심

대구 성서3차공단에 조성중인 三星상용차공장의 건설공사가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채 돌연 중단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큰 의구심과 함께 구구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한 의구심 가운데는 三星이 大邱지역의 상용차공장 건설을 백지화했다 는 소문도 포함돼있어 소문의 진위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은 4.11總選당시 大邱壽城乙구합동유세에서李致浩후보가 처음 밝힌 것으로 그때 여론은 이 문제에 대한 확인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한 바있다. 그러나 그러한 발언의 진위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상용차건설공사가 중단됨으로써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格이 되고말았다.

어쨌든 7월부터 생산계획을 세웠던 대형상용차공장의 공사가 무기연기됐고 98년1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려던 소형상용차공장은 아예 착공조차 않고 있는데는 궁금증을 갖지않을 수 없다. 더욱이 올 7월부터 생산계획을 세웠던 사업계획에 구체적 생산차종도 확정치않았다는 것은 아무리 경쟁에 따른 비밀유지를 생명으로 하는 기업의 생리를 감안하더라도 선뜻 납득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공사중단이 막연히 알려진 대로 재원부족 때문이라해도 상용차생산을 맡은 三星중공업차원이 아닌 三星그룹차원의 의사결정에 의문을 갖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三星 상용차건설의 중단과 이를 둘러싼 온갖 억측이 난무해도 三星이 大邱상용차공장을 백지화 한다거나 내실없는 사업축소로 체면만 유지하는 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믿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된데는 밝힐수 없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혹시나 항간의억측이 맞아떨어져 三星차공장 건설사업이 후퇴한다면 지역민들은 三星그룹에 대한 무한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낄 것이다. 그럴뿐 아니라 근래들어 선거때마다 三星차공장 유치를 들고 나온 전말로 보아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같은 배신감과 원망을 가질 것이다.

물론 기업활동은 전적으로 이윤동기를 우선으로 기업의 독자적 판단에 맡길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의사결정이 내려질때까지 그러한 것이다. 이미 의사결정이 내려지면 이와연관된 제3자의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취소나 변경은 신중을 기해야 하고 그럴 경우에도 이해관계를 가지게 된 제3자의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三星상용차 大邱공장의 건설결정에 따라 산업구조개편을 열망해온 지역민의 기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이미 이와 연관된 투자를 시작했거나 투자결정을 내린 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큰 충격을 받고있을 것이다. 三星은 공사중단이유를 밝혀 지역민들을 안심시키고 관계기관들도 확실한 까닭과앞날의 문제를 알려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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