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0일 李大遠 대표이사 부회장이 상용차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는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고 그동안의 공사중단은 생산차종 재검토와 기술도입선
변경 때문 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이 대구에서 상용차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은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삼성의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 있고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삼성은 생산차종을 대형차에서 소형차 레저용차(RV)로 전환한 것처럼 말하나이는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중소형, 레저용, 대형차를 생산하겠다고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힌 바 있어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또 승용차를 부산으로 뺏긴 대구지역민들에게 모든 상용차종을 생산하면 승용차 못지 않은 부가가치가 있다 고 설득했다.
대구에서 상용차를 생산할 의사가 분명하다면 현재 1단계 공정은 거의 마무리돼 가는 대형부문을 빨리 창원에서 옮겨와 생산을 시작, 지역민들에게 생산의지를 보여주고 소형부문 착공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도입선 변경 때문에 3월부터 공사를 중단했다는 부분도 큰 설득력을 갖지못하고 있다. 지난해11월부터 RV 우선 생산계획과 기술제휴는 일본이 아닌 유럽으로 하고 이미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임을 밝혔었다.
삼성의 해명대로 7월경 기술도입선 변경이 끝나고 공사를 재개시킬 것이라면소형차 부문 공사를 벌써 시작해야 옳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물의 외양을먼저 올리고 기술제휴관계에 따른 설비는 곧 있을 협정서를 토대로 하면 훨씬빠른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삼성상용차 경영진은 공장건설 중단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재원부족을 들었다. 특히 정부의 재벌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금지 조치로 타격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10일 李부회장의 해명에서 재원은 어떻게 확보하고 삼성중공업차원에서 상용차 부문을 어떻게 지원해나가겠다는 언급이 없어 사업 재개에 큰신뢰를 심어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사업타당성의 경우 93년 자동차 사업 진출결정시 이미 그룹내 최고 엘리트들이모여 심도있게 검토해 결정했고 변화가 있다해도 지난해5월 착공이후 이미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이제 다시 검토한다는 것도 크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삼성상용차 5백여명의 직원들까지도 경영진의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상용차공장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직원감원을 추진중이다. 원할 경우 다른 계열사로 보내준다는 전제아래 면담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 논리는 사업을 다시 할때까지 직원들을 놀릴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지금까지 당장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생산에 필요한인력을 유지하다가 몇달 뒤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선언한 마당에 감원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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