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연극제 발전적 유지를

올해 광주를 끝으로 전국 14개 시도 순회경연을 마치는 전국연극제의 개선방안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이같은 전국연극제 개선요구는 지난달 27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측이 전북 남원에서 전국 지회.지부장 회의를 소집, 제14회 광주대회를 끝으로 전국연극제 의 전국순회개최를 폐지하는등을 골자로한 전국연극제 개선방안 을 제시한데 대해 지방연극인들이 사실상 전국연극제를 서울연극제에 흡수하려는 술책 이라며 이를 거부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문예진흥원측은 무의미한 본선대회를 폐지하고 예선대회를 향토연극축제로 승화한다 대구연극제등 예선대회에 예산을 집중배분한다 본선대회 자체는 폐지하나 예선대회 수상작품 축하공연시 심사위원을 파견해 심사는 존속한다 14개 예선대회의 대상수상작품 14편을 심사한뒤 전국연극인대회 에서 전국연극상 형식으로 시상한다 전국연극상 의 최우수상및 2편이내의 우수상중 1~3편을엄선해 그해 열리는 서울연극제 에 초청이 아닌 경연 형식으로 참가한다는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문예진흥원은 그 이유로 현재의 본선대회는 14개 작품이 한장소에서 하루씩 연 14일에 걸쳐 진행됨으로써 무대준비기간의 절대부족으로 양질의 공연이 불가능하다 기간이 14일간에 걸쳐 대부분직장인들인 지방연극인들이 동시에 전기간 함께 참여하는 일이 불가능해 페스티벌의 의미가 없다경연방식으로 치러져 연극인끼리의 화합과 친목도모에 역행한다. 한 자리에 전국의 연극이 모이기 때문에 타지역 연극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순수 관객동원이 불가능하다 본선대회 예산 편중으로 예선대회가 지나치게 부실하게 운영된다는등의 문제점을 들고 있다.

각 지방 연극인들은 이에따라 지난 2일 광주에서 전국연극제 대표자회의를 갖고 한국문예진흥원안을 12:1로 부결시킨데 이어 최근 각 지회 지부별로 별도의 개선안을 마련해 문진원에 제출하는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대구지부는 전국연극제 대상작품의 서울연극제 경연참가에 대해서는 황영의 듯을밝히고 그러나 제14회 대회부터 대,소극장 공연을 활성화해 각 시도대표가 대극장 작품과 소극장작품을 번갈아 공연토록 함으로써 무대 준비기간 부족을 해소한다는등의 전국연극제 존속 개선방안을 마련, 문예진흥원에 제출했다.

대구지부는 이외에도 현재 창작극에 한정된 참가작품 기준을 해외연극등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거나 창의적이고 실험적으로 한국화한 작품도 공연토록해 극작가및 연출가를 발굴발굴토록 해줄 것과 연극제 개최지는 각 시도의 희망을 받아 추첨으로 결정할 것, 대상팀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줄것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대구지부 한 관계자는 문예진흥원의 안은 사실상 전국연극제를 폐지해 서울연극제에 흡수하려는것 이라며 지방 연극인들의 최대 잔치인 전국연극제는 발전적으로 존속 유지돼야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 이라 밝혔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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