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주요당직 人選분석

"親政강화,세대교체"

신한국당이 지난 주말 중하위당직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4.11총선결과에 따른여야의 새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자민련등 3당의 주요당직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내년대선을 대비한 親政체제구축과 세대교체라는 두가지기류가 기조를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신한국당의 姜三載총장과 徐淸源총무, 국민회의의 韓光玉총장, 자민련의 金龍煥총장등이 모두 3金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있는 측근인사들이다. 당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이들을 기용한 것은 다분히 대선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설득력을 얻고있다. 게다가 신한국당은 40대의 姜三載총장등 중하위당직자 대부분을 40~50대의 초.재선급으로 대거 포진시켰다. 국민회의도 50대의 韓光玉총장, 朴相千총무와 40대의 李海瓚당선자를 정책위의장에 기용했고 자민련도 초.재선과 50대인사들이 주요당직에 포진하는등 세대교체기조는 여야에서 비슷했다.

반면 당중진급 반열에 드는 인사들이나 원로들은 주요당직보다는 명예직 이라고 할수 있는 부총재등으로 물러나 앉거나 백의종군 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여야의 새 진용속에서 지역인사들은 여권에서는 주변부로 밀려난 반면 야권에서는 신주류로 등장하는 상반된 현상을 보였다. 물론 신한국당의 李相得정책위의장이 민주계가 독식하는 무대에서 유일하게 민정계와 지역인사들을 대표하고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구.경북에서 13석밖에 얻지못한 신한국당은민주계중심의 친정체제구축에 따라 밀려난 게 사실이다. 대표직을 물러난 金潤煥전대표는 지난 8일 일본으로 떠나면서 빈배 상태로 돌아갔고 중하위당직에일부 지역당선자들의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구색갖추기 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재선고지에 오른 朴世直의원(구미갑)이 세계화추진위원장, 朴憲基의원(영천)은 당기위원장, 黃秉泰당선자(문경-예천)가 평화통일위원장, 金光元당선자(영양-봉화-울진)가 민원위원장을 맡는등 확대당직자회의 에서 지역인사들의 얼굴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이밖에 林仁培당선자(김천)가 원내부총무를, 전국구의 權英子당선자가 여성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자민련에서는 지역인사들의 위상이 돋보이고있다. TK勢의 지원을 받아 재선의李廷武당선자(남구)가 원내총무, 安澤秀당선자(북을)가 대변인에 기용되는등 주요당직을 반분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朴浚圭최고고문(중구)과 金復東수석부총재(동갑), 朴哲彦부총재(수성갑)등이 당지도부를 구성하고있고 朴九溢정책자문위원장(수성을), 朴鍾根대구시지부위원장(달서갑)등 지역당선자들은 대부분 한자리를 받았다. 金和男당선자의 탈당으로 경북에서는 유일한 金鍾學당선자(경산-청도)는 제2부총장직을 수행하고있고 李義翊당선자(북갑)는 원내부총무에 기용될 것이 확실해 9명의 당선자전원이 보직을 받은 셈이다.

지역당선자를 내지못한 국민회의에서는 총선전 신한국당을 탈당, 국민회의에 입당해 충격을 주기도 한 朴定洙부총재가 유일한 지역인사다.

당선자의 잇단 탈당으로 와해위기에 몰린 민주당에서는 李壽仁당선자(전국구)와 權五乙당선자(안동갑)의 거취가 주목받고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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