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옛날 얘기 한토막. 노인이 꿀만먹여 꿀똥을 누는 강아지를 키웠다. 이웃 부자영감이 비싼값에 그 강아지를 샀다. 꿀만먹여야 한다 는 노인의 충고를 잊고밥을 먹이고 꿀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허사였다. 꿀개가 똥개로 변해 버린것이다. ▲英國의 생물공학회사인 테라포틱스는 유전자조작을 통해 암과 뇌졸중 심장병등 성인병 치료에 탁효가 있는 젖을 생산하는 羊을 개발해냈다. 트레이시로 명명된 이 양의 젖에는 성인병 치료용 특수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값은마리당 6억원, 젖은 ℓ당 60만원정도. 이 회사는 2백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원래 유전자문제는 신의 영역이다. 그것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끈질긴 실험에서 만들어 졌거나, 예기치 못한 실수로 빚어졌다 해도 성역의 침범이며 도전이다. 체르노빌원전사고 이후 슈퍼 들쥐 가 탄생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보고 자연계의 반란 이라고 부른다. 누가 만들지도 않았는데 지구상의 가장 오염된 생물체가 서식범위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 트레이시 가 황금의 젖을 생산하는 생물체라면 슈퍼 들쥐 는 방사능 오염을 전달하는 생물체이다. 이 쥐의유전자구조는 보통쥐보다 1백배이상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니 앞으로 전개될 미래세계를 예측할수 없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마이더스왕의 황금의 손을기억해야 한다. 만지는 모든것이 황금으로 변할땐 행복했지만 마지막에는 팍톨로스강을 거슬러 오르는 고행끝에 참회할수 밖에 없었다. 유전자조작이 쥬라기공원을 보는것 같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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