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규모업체들 연대사업 활발

"가격 40~50%%수준"

자금과 홍보력에서 앞서는 대형업체와 대항하기 위해 소규모 제조.유통업체들이 체계적으로 연계, 공동사업을 전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주 대구시 범어4동에 대구경북지역 지점1호를 개점한 귀족 은 영세한 신발제조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이 독자적으로 내놓은 구두브랜드. 당초 유명 메이커들의 하청업체였던 조합소속 업체들이 품질은 유명제품에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40~50%% 수준인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14일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진 의류소매점 연대사업인 두레장 은 소규모수입의류 유통업체를 연결하기위해 기획됐다. 대형 의류메이커의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소규모 수입의류 판매는 반품이 불가능하고 소량구매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고질적인 문제점. 연계가 이뤄질 경우 공동구매로 수입원가를 낮추면서 재고부담을 줄이고 유통망을 확충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공동사업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소규모 독립업체가 모여 단일 업체와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지난 93년 독자적인 화장품브랜드 블루바인 을 시장에 내놨다가 대형업체들의 압력으로 사업에서 손을 뗀 대구화장품판매업조합의 경우처럼 기존 업체들의 반발도 무시못할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신발공업협동조합 朴榮現사업본부장은 소규모 업체의 공동사업은 가격부분의 거품을 빼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다면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 으로 예상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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