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권주자들의 대권관련 발언이 고개를 들고 있다. 金泳三대통령의 금언령이후 당내 대권논의는 다소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였으나 최근 영입파인빅3 가 내는 대권관련발언이 당을 술렁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일단 신한국당 대권후보의 선출방식과 대권논의시기는 당헌.당규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제각각 처한 입장에 따라 발언강도를 달리하고 있다. 특히 李會昌전총리는 金대통령의 금언령자체를 반박하고 나서 파문을 증폭시키고있다.
13일 李洪九대표가 대권후보의 경선원칙을 천명한데이어 14일에는 李會昌전총리와 朴燦鍾전의원의 대권관련 발언이 잇달아 소개됐다. 李전총리는 15일자로발행된 시사주간지 한겨레21 과의 회견에서 대권후보는 실질적인 경선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며 대통령이 대권논의를 중단하라고 했다고 납작 엎드리는것은 민주적 행태가 아니다 고 반박했다.
李전총리가 이처럼 여권핵심의 정서와는 배치되는 발언을 내놓자 여권일각에서는 이발언의 파장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당내 기반이 취약한 李전총리입장에서는 이발언으로 타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노려 대권에 다가가겠다는 의중을 내비친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중에 이날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朴燦鍾전의원도 국민이 납득할 수있는 후보선출 을 주장해 대권논의에 가세했다. 李전총리와 같은 영입파인 朴전의원입장에서는 대권논의와 관련해 李전총리에 밀릴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급하게 보도자료를 마련하는등 다소 경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대권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는 내년이후가 적당하다 며 일단 연말까지는 논의를 유보하자 며 이전총리 발언을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이처럼 영입파를 중심으로 대권논의가 가시화되고는 있으나 신한국당내 대권후보군으로 꼽히는 중진인사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자력갱생에 의해 대권후보를 따내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한 여권의 생리상 대권후보들은 물밑경쟁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입지가 취약한 李전총리와 朴전의원등 영입파인사들은 다르다. 이들이 대권논의를 본격화할 경우 여권대권주자들간의 경쟁이 조기에 표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李相坤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