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전국 45개 고사장에 5천5백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시험문제지 호송차량에 무장경찰관을 동승시키고…. 이건 시험이라기보다 어느 전투다. 韓.藥분쟁의 최대 쟁점이던 약사의 한약조제자격시험은 이렇게 삼엄한 경비속에서 19일 치러졌다. ▲2만4천여명이 시험에 참가하여 응시율 97%를 기록하고大邱工高고사장에서 입실을 저지하는 한의대생과 경찰간의 충돌등 일부의 사고를 빼고는 최루탄의 등장에도 비교적 조용히 진행됐으니 사전에 우려했던 것처럼 살벌한 전투는 아니었다. 그러나 3년을 끌고도 그칠줄 모르는 이 분쟁은 쉽게 가라앉을것 같지 않다. ▲한의사협회는전면 휴업을 일단 유보했으나 전국 11개 한의대생의 수업거부가 계속되고 있고, 약사측도 19일의한약조제시험이 끝난뒤 다시 행동을 결정키로 했고 이어서 20개 약대생들이 수업거부 찬반투표에들어갈 예정으로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까지 머리를 깎고 아버지를 따라 머리띠를 매고 성토장에 나와 앉은 이 분쟁은 언제 끝나게 되나. 이익단체간의 대결은 어느 한쪽이 주저앉든지 같이양보하든지 둘중 하나가 아니고는 끝나기가 어렵다. 툭하면 업소의 문을 닫아버리는 통에 대립의피해자는 국민이다. 국민들이 언제까지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 이제 지친 느낌이다. 대타협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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