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登輝대만총통은 20일, 취임식에서 兩岸간의 정상회담을 공식제의했으나 중국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만 역사상 최초의 직선총통취임식에서 밝힌 李총통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중국국무원등 중국당국에서는 일종의 제스처로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분위기다. 중국은 李총통이 당선된 것과는상관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고 지금도 대만은 중국의 1개지방, 李총통은 중국의 지방지도자에 불과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李총통이 兩岸간의 정상회담을 제의했다해도 중, 대만관계는 당분간은 평행선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은 李총통이 몰래 독립을 추구하는 숨은독립주의자 라고 불러오고 있다.대외적으로 독립을 주장, 중국을 자극하는 일은 피하면서도 국제무대에서 외교적입지를 강화하며 사실상 중국과 별개인 독립적인 대만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李총통의 전략이란 지적이다. 최근 美CNN과 日本 아사히(朝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李총통은 兩岸정상회담전망에 대해 鄧小平 사후 江澤民중국국가주석의 위치가 변함이없으면 그때에 가서 가능할것임을 밝혔었다. 이와같은 그의 주장은 당분간 兩岸관계의 돌파구를 기대하지않으며 다만 더이상 긴장이나악화가 없는 현상유지 기초아래 점진적인 관계발전을 추구하는것이 대만의 정책 기조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李총통은 취임연설에서 실용주의외교정책추구 를 공언하는등 국제적인 생존공간 확보를 위한 외교정책추진의사를 밝혀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江澤民중국국가주석의22일까지로 예정된 아프리카 6개국순방등 중국의 제 3세계와 유럽에 대한 집중적인 외교강화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李총통의 취임을 계기로 중국과대만간의 치열한 외교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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