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요즘 美國서 매스컴을 타고 있는 故 마이크 부어다 해군참모총장의 권총 자살 사건은 명예를목숨보다 소중히 여긴 결과인 것 같다. 때로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명예는 목숨보다소중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 부어다 총장은 敵의 위협에 노출됐던 참전 군인에게 수여되는 V기장을 패용한 것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다 끝내 海軍에 누가 될까 두렵다 며 자진의 길을택했던 것. 부어다의 死後 워싱턴포스트가 그가 V기장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고 보도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아쉬워 하는 것을 보면 별것아닌 일 을 지나친 결벽성 때문에 크게 벌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부어다 해군총장은 1달러도 채 안되는 구리製의 기장하나 때문에 목숨도 버릴만큼 과민한데 비해 우리쪽의 명예 지키기는 정말 한 밤중이다. 별을 세개, 네개씩 달았던 사람들이 권력을 찬탈하고 돈을 긁어내 흥청대고도 명예는 고사하고 여전히 변명하고 할말이그리도 많으니 어찌 이리도 東과 西의 행동양식에 차이가 많은 것일까. ▲요즘 우리 정치권 역시부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자신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치 못하고 憲訴로 해결하려는 것은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정치인들의 수치다. 정치적 매듭이 법원에 의해 거듭 풀리다보면 삼권분립의틀에 문제가 생긴다고 봐야한다. 헌재에 호소하는 야당권보다 이 지경으로 몰아붙인 여당이 더답답하다. 與와 野가 좀더 명예로운 정치 를 위해 신경 써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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