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참은 23일 오전 북한 전투기 1대가 고속으로 남하하자 수뇌부가 지하 상황실에서 긴급 회동, 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李養鎬국방장관과 金東鎭합참의장을 포함한 군수뇌부는 이날 오전 공군으로부터 북한 전투기 1대가 고속으로 남하하고 있다는 상황보고를 받고 곧바로 지하상황실로 이동, 상황을 점검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아연 긴장상태에돌입했다는 것.
군수뇌부는 그러나 문제의 북한 전투기가 귀순의사를 표시, 우리 공군 전투기의유도에 따라 수원공군비행장에 안착하자 상황이 종료된 뒤 평시 근무태세로 전환.
○…공군이 이날 평시 근무태세에서 비상상황으로 돌입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44분께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작전사령부는 당초 1개 편대규모의 북한 전투기가 평남 온천비행장에서이륙, 정상적인 훈련을 하던중 갑자기 1대가 편대를 이탈, 고속으로 남하하기시작하자 이부분을 집중감시했으며 이어 오전 10시44분께 황해도 옹진반도 북쪽 태탄지역상공을 거쳐 남쪽으로 직진하자 초계비행중이던 F-16 전투기 2대에요격을 지시.
공군 작전사령부의 지시를 받은 아군 F-16 전투기는 곧바로 북한기를 향해 돌진했으며 이어 수원공군비행장에서 10시45분과 47분에 F-4, F-5기 2대씩 4대가추가로긴급발진, 북한 전투기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李철수대위가 탑승한 미그 19기는 이날 오전 10시48분께 북방 전술조치선을 넘어 남쪽으로 진입, 우리 공군기와 마주치자 좌우날개를 상하로 흔들어 귀순의사를 표했으며 이에 따라 F-16기가 미그 19기를 유도, 수원비행장에 착륙시켰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새벽 5시 51분 서해에서 북한 고속경비정 5척이 서해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데 이어 13년만에 미그기 1대가 귀순하는 등 오전에만2차례에 걸쳐 비상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처리하느라 북새통.
이날 서해상황은 북한 고속경비정이 평시와 다르게 5척이 일제히 남하하기 시작하자 즉각 우리 해군의 호위함, 초계함, 고속경비정 12척이 출동해 북한 경비정에 전속력으로 접근, 북한 경비정에 3백m부근까지 다가가는 등 고도의 긴장상태가 연출됐다.
○…23일 오전 귀순한 북한 공군 조종사 李철수대위(30)는 水原 공군기지 착륙직후 국내.외 취재진과 가진 10여분간의 인터뷰 동안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표정.
이날 비행장 착륙 직후 목이 마르다며 위스키 한잔을 요구해 마신 것으로 알려진 李대위는 인터뷰장에 대기하는 동안 계속 담배를 피워물고 초조해 하는 모습.
李대위는 국방색 비행복을 입고 흰색 머플러, 검은색 부츠, 붉은 별이 새겨진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
○…13년만에 북한기 귀순을 맞이한 공군측은 이날 평소 귀순에 대비한 훈련을 해 왔기 때문에 귀순기 유도 등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고 설명.
공군 관계자는 군사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훈련 내용을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 공군은 평소 북한군의 귀순에 대비한 훈련을 자주 하고 있다 고 밝혔다.
○… 공군 수원기지측은 23일 낮 12시35분께 부터 30여분동안 비행장 활주로옆 주기장에서 귀순한 북한 공군 李철수 대위가 타고 온 미그 19기를 공개.
주기장 중간 통제선안에 서 있는 미그 19기의 동체는 전체적으로 은색빛을 띠고 있었으며 뒷부분 양쪽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었다.
또 열려진 1인승 조종석 문과 전방 공기 흡입구 사이에 비행기 고유 번호를 나타내는 529라는 붉은 번호가 씌어져 있으며 착륙시 비행기 속도를 줄이기 위해사용됐던 낙하산이 비행기 꼬리에 붙어 있었다.
군은 기체 공개에 대비, 미그 19기 주위에 노란 포토라인과 장갑차 2대, 무장한공군 헌병 30여명을 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폈으며 방송사와 신문사 기자 등 1백여명의 취재진이 30여분동안 열띤 취재 경쟁.
○…23일 오전 귀순한 북한 미그 19기 1대가 안착한 공군 ○○전투비행단 정문앞에서 군장업을 하는 金모씨(57)는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린지 10분쯤 지나갑자기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 밖을 내다보니 우리 공군기 편대 한가운데에 낯선 비행기가 보였다 고 말했다.
金씨는 이 비행기가 착륙하는 듯 싶더니 다시 떠 올라 비행장 상공을 한바퀴선회한 뒤 착륙했다 고 귀순기의 착륙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인근 주민 朴모씨(34.여)는 사이렌이 울렸고 전투기 여러대의 굉음이 들렸으나 늘상 있는 우리 공군기의 훈련 비행인줄 알았다가 뒤늦게 TV를 보고 북
한기가 귀순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1950. 4. 28:李健淳(당시 나이 24.당시계급 중위) IL-10기 몰고 귀순
▲1953. 9. 21:盧今錫(21.상위) MIG-15 몰고 귀순
▲1955. 6. 21:李雲鏞.李仁善(모두 24.소위) YAK-18 몰고 귀순
▲1960. 8. 3:鄭洛賢(24.소위) MIG-15 몰고 귀순
▲1970. 12. 3:朴順國(33.소좌) MIG-15 몰고 귀순
▲1983. 2. 25:李雄平(29.대위) MIG-19 몰고 귀순
▲1996. 5. 23:李철수(30.대위) MIG-19 몰고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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