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總裁선거전 본격화

민주당 6.4전당대회는 李基澤상임고문과 범개혁그룹의 洪性宇최고위원의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李고문과 洪최고위원은 27일 오전 각각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4일 전당대회에서 총재후보경선에 나설것을 공식선언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李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4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을 굳건히 지켜줄인사들에게 당을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으나 그분들이 끝내 고사해 총재경선에직접 출마하게 됐다 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李고문은 회견 서두에 총선이후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정치적 내실을 다지려 했다고 밝힌뒤 그러나 개혁신당과의 통합이래 노정돼온 당내문제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됨에따라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며 자신의 출마배경을 밝혔다.

李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출마를 공식선언했으나 자신이 직접 총재경선에나서는데 대해 꺼려온 것이 사실이다. 지역구에서도 낙선한데다 범개혁그룹의洪性宇후보와 7선경력의 자신이 경쟁한다는데 대해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李고문은 이때문에 자신을 대신해 張乙炳공동대표, 李重載고문, 河璟根최고위원을 총재경선에 내보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했다. 그러나 막판까지 기대를걸었던 河최고위원도 지난24일 출마를 고사하는등 이들이 모두 李고문 대리인으로 경선에 나서는 것을 꺼려해 자신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방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李고문측에 맞서 범개혁그룹도 洪性宇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기세를올리고 있다. 洪최고위원은 이날 李고문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새로운 시대정신과 리더십으로 잠재된 힘을 이끌어내야만 역사적 소임을 다할 수있다 며 한국정치의 개척자적인 자세로 총재에 출마한다 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洪최고위원은 특히 민주당 혁신 방안으로 계파이익을 배제한 새로운 리더십과 생활위주의 정치, 대중중심의 정치, 범개혁세력과 각전문가집단의 연대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洪최고위원의 이날 기자회견에는 李富榮최고위원과 諸廷坵사무총장, 徐京錫정책위의장등은 참석했으나 범개혁그룹에 참여하고 있는金元基대표와 李哲원내총무는 개인사정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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