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녹색가정 만들기'새운동

캠페인성 운동을 뛰어넘어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을 환경친화적으로 변모시켜 나가려는 새 운동이 시도돼 주목 받고 있다. 녹색가정 만들기 라는 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곳은 대구경실련 환경개발센터. 센터에서는 대구 성서 동서서한 아파트 24세대를 선정, 이달초부터 우선 시험 실시를 하고 있는 중이다.이 세대들에 대해선 지난 20일 주부들을 초청, 이미 1차 안내를 했다. 프로그램은 먼저 대상 세대에 전기, 수돗물 절약 기기를 제공하고 절약 방법 등을 안내한 뒤 에너지-물 등 아끼기와 쓰레기 덜 내놓기를 실천토록 유도한다.

참가 세대는 이 안내에 따라 실천하되, 전기 및 물 사용량을 매일 검침-평가-기록하는 동시에 그래프로도 그린다. 월별 전기, 수도료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기록한다. 쓰레기 배출량에 대해서도 봉투 한개로 며칠간 쓸 수 있는지를 계속 체크토록 했다. 이 기록을 프로그램은 에코(Echo) 체크 라 부른다.

참여 세대는 이런 과정을 4개월간 하도록 돼 있다. 시험실시 중에 센터에서는거의 매일 지도자를 현장에 파견, 참여 주부들을 지도 격려한다. 또 참여자들을한데 모아 기간 중 4차례 가량 워크숍을 열어 참여 주체의식을 높이고, 환경시설 현장 견학과 무공해 간식 만들기 요리 실습 도 2~3회 가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목표대로 시행된다면, 4개월여의 과정이 끝나고 난 뒤엔 주부는물론 참여 가정 구성원 전부가 환경 의식과 실천 정신으로 튼튼히 무장된다.뿐만 아니라 이들은 스스로 환경친화 정신의 주창자가 돼 환경정신을 전파하는지역의 거점 역할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센터측은 시범 참여 24세대에 대해 적용해 본 뒤 프로그램을 더욱 다듬어 올하반기에는 대구 각 구별로 1개 아파트 단지 각 20여 세대씩을 참여켜 확대할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환경 거점 들이 더 많이 퍼져 나가게 되는 셈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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