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美國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중세 유럽 古城의 城主가 되기 위해 城을 물색중이란 소식이다. 잭슨은 지난 3월 프랑스의 사브레란성을 한화 37억원에 사기위해 수표에 사인을 하려 했으나 안전상의 문제 를 들고나선 경호원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고 한다. ▲大宇의 金宇中회장은 폴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중의 하나인 크라스틴지방의 크라스틴城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다. 대우가지난해 11월 인수한 폴란드 자동차공장 FSO의 자산 가운데 크라스틴성과 부속

농지 3백만평이 달려있었다는 것. 대우측은 이 성의 객실 40개와 4개의 리조트호텔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농지의 활용방안도 연구중이라고. ▲귀족도 아닌 흑인가수와 동양인 기업가가 유럽의 고성을 매입했거나 인수하기 위해 꿈을 꾸고 있는데는 유년시절의 가난과 성실이 크게 바탕된듯하다. 잭슨은밥벌이를 위해 5세때부터 가수가 되어 어린시절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을 갖고있다. ▲金회장도 학비마련이 어려워 한성실업 회장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故金容順회장의 장학금을 받았다. 金회장이 오늘의 대우를 이룬 것도 후견인의도움에서 비롯되었으며 무역회사 근무부터 英國 유학까지 모든 것은 인연의 끈이 꾸준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중세 유럽 고성의 성주가 되었고 앞으로 될 두사람은 가난과 인연을 동시에 소중히 한 사람들이다. 인연은우연같은 운명이지만 실은 필연이다. 아집과 편견은 좀처럼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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