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아시장을 재개척하라.

"잠재력 무한... '두드려라'"

동남아 시장은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있다. 동남아 시장을 재개척하라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동남아 4개국 세일즈 활동에 나선 대구시 동남아 시장개척단이 내린 결론이다. 지방자치시대 출범이후 지난해 중남미 시장에 이은두번째의 해외개척단이지만 1억2천5백52만달러의 상담실적과 계약액 4천6백76만달러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성과는 일단 외형적으로는 중남미시장 개척때의 갑절을 상회하는 것이지만 단순한 수치비교 이상의 의미를 갖고있다. 먼저 국제무대에서는 국가대 국가의 무역 못지않게 도시대 도시의 무역이 훨씬 실리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개척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것은 귀중한 성과로 기록됐다.

사실 동남아시장은 후진국이라는 여건때문에 섬유 이외에는 더이상 시장침투가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구의 주종산업인 폴리에스터 직물을 국산보다 10%이상 저렴하게 생산하고 있었다.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를 붙여야만팔릴 정도로 지역업체를 위협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역직물업체들이 인도네시아를 우리를 추격하는 최대의 경쟁국으로 인식하게 된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번 동남아 시장개척단의 활동결과 그같은 우려는 크게 사라졌다. 아직도 이들 시장에는 지역산업이 침투할 여지가 많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즉 동남아는 더이상 섬유수요 주력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개척단에 참가한 비섬유업계 관계자들은 출발전부터 동남아 시장에 대해 별로기대를 하지않았다. 동남아=섬유 라는 고정관념 때문이었다.

그러나 섬유에 비해서는 외형성과가 적었지만 기계,자동차부품업계는 스스로도놀랄 정도의 잠재시장을 확인했다. 文熹甲대구시장도 귀국직후 미국,구라파보다 앞으로는 동남아쪽에 신경을 쓰겠다 며 새삼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개척단의 또하나의 큰 성과는 그동안 우리의 앞뜰 이나 다름없는 동남아시장에 대한 연구,분석및 관리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제 동남아시장은 무작정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해외시장 개척의 중요성이 또한번 확인된 셈이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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