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가출이 부쩍 늘고 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시작된 가출이 있는가하면 어릴때부터 부모의 말을 듣지않고 문제행동을 일삼다가 청소년기가 돼 가출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경우는 다르지만 부모가 취하는 태도는 같다.대다수 부모들은 자녀의 가출이 친구를 잘못 사귀었거나 친구에게 유혹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또 자녀가 가출을 했을때 곧바로 상담실을 찾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최소한 서너번 붙잡아와서 설득하는 경험을 반복한 뒤에야 최후의 방법으로 상담실을 찾는다. 이유야 어쨌든 청소년들은 한번 집을 나가면자기가 한 행동으로 인해 큰 죄책감을 느끼고 그로인해 부모가 예전처럼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함께 가출을 한 친구나 같이어울리는 동료들이 처음 가출한 청소년에게 집에 들어가면 너의 부모들은 이미너를 포기했다, 학교교사나 친구들이 우리를 사람 취급도 해주지않는다, 어차피내 인생은 내가 사는건데 하고싶은대로 살자는 식으로 세뇌시킨다고 한다. 처음 충동적으로 한번 실수한 청소년들은 각본대로 움직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실망하고 부모보다 오히려 친구들과 어울리며 부모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
흔히들 문제부모에 문제자녀라고 말하는데 요즘 꼭 그렇지도않은 상담사례도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자녀가 가출하기전까지는 무척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이었던 상담사례도 많았다. 특히 이런경우 부모들은 자녀들이 부모의 말을 들으리라는 생각에서 단순하게 문제를 넘기려고만 한다. 어떻든 자녀의 가출은미리 예방할 수 있으면 가장 좋고 그 다음은 처음 행동이 일어나자마자 온가족이 함께 지금까지 해왔던 의사소통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이왕 도움을 청할거면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즉시 상담을 의뢰했으면 좋겠다. 잘못된 방법을 계속 사용해 본들 소용이 없고 오히려 때를 놓치기 때문이다.
진혜전 (대구시청소년종합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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