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적 석학-작가 잇단 한국 나들이

"학계.출판계 '신선한 자극'"최근 위르겐 하버마스, 존 페리, 일리야 프리고진, 부르스 커밍스, 시오노 나나미, 하비 콕스 등 세계적인 석학.작가들이 국내의 출판사.학계 등의 초청으로 한국 방문의 발길이 잦아져 국내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서울대 서남재단 초청으로 4월말 방한, 보름간 국내에 체제하면서 대구에도 들른 위르겐 하버마스는 이론과 실천 , 의사소통 행위이론 , 후기 자본주의 정당화 문제 등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저작을 통해 금세기 가장 중요한 서양철학자중의 한 사람이다. 독일 합리주의 전통을 바탕으로 절차적 민주주의의중요성을 강조해 주목받은 하버마스는 이번 방한 중 정보사회와 시민사회 ,근대성의 철학적 개념 등 모두 8차례의 공개 강좌 및 세미나를 가졌다.

그는 한반도의 통일 전망에 관한 강연을 통해 폐쇄적인 북한과 급성장을 해온과정에서 갖가지 사회 병리 현상을 빚고 있는 남한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선남한의 지속적인 민주화가 필수적 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로마인 이야기 , 바다의 도시 이야기 ,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으로국내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출신 작가 시오노 나나미도 지난 20일한길사 초청으로 방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행사를 갖는등4박 5일간 여러 행사에 참가한 후 출국했다.

77년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벨기에의 화학자 일리야 프리고진 교수도 지난21일 방한, 과학과 예술에서의 창조성 , 시간, 카오스 및 자연법칙 등 강연회를가졌다. 카오스 이론으로 잘 알려진 프리고진 교수는 현대 자연과학이 당면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제시, 국내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있다.

오는 8월에는 세속도시 로 잘 알려진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가 순복음교회국제신학연구원의 초청으로 방한한다. 동연출판사에서 출간한 영성.음악.여성의 출판기념회 참석차 국내에 들르는 하비 콕스는 8월 26일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에서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초 미국의 반도체 과학자인 앤드류 그로브가 대경출판에서 출간된 자신의 저서인 관리 혁명 의 출간에 맞춰 방한했으며 4월말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철학과 석좌 교수인 존 페리가 한국인지과학회와 철학연구회 초청으로내한, 강연과 토론을 가졌다. 페리 교수는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인간 환경과관련한 이론으로 학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에는 계간문학지 창작과 비평 이 새로운 전지구적 문명을 향하여-민중과 민족.지역 운동들의 역할 을 주제로 마련한 국제 학술대회 참석차한국 전쟁의 기원 의 저자 브루스 커밍스, 영국의 역사학자로 서구 마르크스주의 연구 의 저자 페리 앤더슨, 러시아의 민중주의 이론가 보리스 카갈리스키,죽어가는 천황의 나라에서 의 저자인 시카고대 노마 필드 교수등 저명한 사회학자들이 대거 방한하기도 했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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