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구 경북지역의 산업구조는 대구가 중심이 되면서 구미와 포항을 적극활용하는 삼각체제로 운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통개발연구원 洪哲 자문위원(전 건설교통부 차관보)은 29일 대구 아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산학경영기술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국토개발측면에서 본 대구경북의 발전전략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大龜浦 산업벨트 를구축하자고 제의했다.
60년대 이후 30여년동안 대구 경북출신인사들이 정권을 잡아왔지만 고향의 지역개발은 등한시했다. 이 지역의 산업현황은 포항제철과 구미공단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심도시인 대구의 중추관리기능과국제기능은 취약하기 그지없다.
대구는 이 지역의 중심도시로서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으며 구미는 지방도시로서는 드물게 반도체를비롯한 전자산업이 발달돼 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은 항만시설과 시군통합으로 값싸고 양질의 산업단지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구미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포항의 철강을 비롯한 소재를 활용, 고부가가치의 첨단 전자 및 기계산업이 대구에 육성돼야 하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포항산업단지에서 조립해 포항항을 통해 환동해경제권이나 태평양지역으로 수출해야한다.
낙동강 수질오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개별공장입지보다 계획적인 산업단지가조성돼야 하며 이런 맥락에서 위천공단은 국가공단으로 개발돼야 한다.
정부는 낙동강 수질을 1급수로 개선할 수 있는 완벽한 장기종합대책을 수립, 과감한 투자를 함으로써 대구의 경제발전과 부산시민이 우려하는 낙동강 수질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이다. 위천공단 지정 지체로 야기되는 제반문제는중앙정부 책임이다.
大龜浦산업벨트가 성공하려면 구미~대구~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영일만신항만건설이 관건이므로 지역민들이 합심, 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大龜浦산업벨트가 제 기능을 발휘하면 그 효과는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까지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적으로 대구경북은 하나이다. 비록 대구와 경북이 행정구역상 분리돼 있다해도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출 때만이 양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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