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해성씨 귀순 소감

서울에서 언론인으로서 미력이나마 통일에 보탬이 되는 길로 살고싶습니다중국과 홍콩을 거쳐 31일 서울에 도착한 망명작가 장해성씨는 홍콩에서 서울로오는 비행기 안에서 호송관에게 탈출동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간략하게 밝혔다.다음은 장씨와 호송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금 소감은.

▲이 순간을 몹시 기다렸다. 언론인으로서 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려웠던 고비는 만주 길림성 등 중국동북3성에 머문 4개월동안 조국이 없고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때였다.

-망명을 결심한 동기는.

▲1970년 이후 생활체험과 그 과정에 형성된 인생관이 망명을 결심하도록 했다.통일까지는 길어야 3년이라고 생각한다. 金正日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지도자로서) 그릇이 못된다는 것을 안다. 북쪽 사람들이 그 말을 못하는 것은 가족까지 처벌하기 때문에 두려워서이다.

-중국과 홍콩에 머무는 동안 어려웠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국가보위부의 추적이었으나 그 동안 고마운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그분들을 밝히지는 못하겠다.

-가족들은 어디에 있나.

▲북에 있다. 안타까운 것은 처와 4명의 자녀, 그리고 어머니를 두고 온 것이다.-이철수 대위의 망명사실을 알고 있나.

▲미그기 망명은 도중에 들어서 알았다.

-앞으로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울에서 언론인으로서 미력이나마 통일에 작은 보탬이 되는 길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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