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년 여름철이 되면 전기 부족 위기가 반복되고 있으며, 엄청난 돈이 냉방 수요 충당만을 위한 발전소 건설에 과소비되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전국 전기 최대 수요량은 91년 1천9백12만㎾에서 93년 2천1백70만㎾, 95년 2천9백88만㎾ 등으로 급증해 왔으며, 올해는 3천4백60여만㎾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역 경우도 91년 1백13만㎾ 수준이던 것이 올해는 2백10만㎾에 육박, 5년 사이에 80%% 이상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최대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인구 및 산업설비 증가 등에도 원인이 있으나, 한전측은 냉방 전력 수요 증가가 보다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냉방기 전력수요는 총 최대수요량의 17%%인 6백만여㎾(전국기준)에 달하기 때문. 이 때문에최대수요량은 최소수요량의 2배나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여름철 2~3개월 냉방을 위해 무려 10조원이나 들여 원전 6기 분량의 발전설비를 유지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 엄청난 낭비가 되고 있다. 한전측은 1백만㎾ 생산 능력의 원자력 발전소 1기 건설에 1조6천여억원이 필요, 6백만㎾의 수요 증가가 있을 경우 새 발전소 건설에만도 10조원 이상이 투입돼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급설비 증설도 불가피, 대구 경북 경우 앞으로 5년이내에 28개의 변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냉방용 전력 수요를 심야전기나 가스냉방 등으로 돌리면 엄청난 발전소 건설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고 말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감안,지난 92년말에 일정규모 이상 건물의 가스냉방 혹은 심야전력 이용 냉방을 의무화했으나, 심야전력 이용 건물은 아직 전국에 2백여개 밖에 없는 형편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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