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지구촌 40억 인구를 열병으로 몰아넣는 월드컵축구.지난 30년 우루과이대회를 시작으로 숱한 스타와 화제를 몰고왔던 꿈의 球宴월드컵은 지구촌 식구들을 TV수상기 앞에 꽁꽁 붙들어매는 지상 최대의 스포
츠행사로서 올림픽을 능가하는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축구황제 펠레와 베켄바워, 마라도나, 로마리우 등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킨역사의 현장 월드컵.
월드컵의 태동은 1920년 네덜란드 안트워프 올림픽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4년 결성된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마추어만 출전을 허용한 안트워프올림픽에 반기를 들고 프로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로 결정, 10년 후인30년 우루과이에서 제1회 대회를 선보인다.
우루과이가 첫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24,28년올림픽 축구를 연속 제패한데다 30년 7월13일이 독립 1백주년 기념일이었기 때문.
첫 대회는 고작 13개국이 초청됐지만 프랑스, 루마니아, 벨기에, 유고 등 4개국만 배를 타고 남미대륙으로 건너갔다.
우루과이는 결승에서 4대2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당시 FIFA회장의 이름을 딴줄리메컵을 품에 안았다.
제2회 대회는 독재자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에서 열렸으나 주최국의 텃세가무척 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승은 당연히(?)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이후 38년 제3회 프랑스대회에서도 우승함으로써 월드컵 첫 2연패의기록을 남겼다.
2차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유럽전역을 뒤덮으면서 중단됐던 월드컵은 전쟁의 폐허더미속에서 어느정도 여유를 되찾기 시작한 50년 브라질에서 12년만에 다시열렸다.
54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5회 대회에는 한국이 처녀 출전했으나 단 한골도 넣지못한채 헝가리와 터키에 대패함으로써 수준차를 절감케 했다.
당시 서독은 34게임 무패행진을 거듭하던 막강한 헝가리를 결승에서 누르고 줄리메컵의 주인이 됐다.
58년 스웨덴 월드컵은 펠레의 독무대.
고작 17세에 불과한 흑인소년 펠레는 브라질을 일약 세계정상에 올려놓았고 62년 칠레대회에서도 맹활약해 조국에 2연패의 영광을 선사했다.
제8회 대회는 잉글랜드에서 66년에 치러졌는데 개막식전 줄리메컵이 한때 분실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이탈리아를 1대0으로 누르고 8강전까지 진출, 비록 포르투갈에 3대5로 패하긴 했지만 많은 파란을 일으켰다.
잉글랜드는 서독과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2로 승리, 우승컵을안았다.
70년 멕시코대회는 퇴장자가 단 한명도 없는 모범대회였는데 펠레의 지휘로 브라질이 우승, 줄리메컵을 영구 소장할 수 있게 됐다.
74년 서독대회는 2년전 뮌헨올림픽에서 발생한 검은 9월단 테러사건 의 충격이채 가시기 전이었기 때문에 살풍경한 분위기속에서 개막됐다.
홈팀 서독이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한 이 대회는 베켄바워를 세계적인 스타로탄생시켰다.
4년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1회 월드컵은 베켄바워, 크루이프가 군부독재에항거, 출전을 거부한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우승했고 이듬해 82년 스페인대회는이탈리아가 세번째 우승했지만 월드컵을 영구소유하는데는 실패했다. 규정이바뀌었기 때문.
86년 멕시코 월드컵에는 마라도나의 기막힌 속임수가 神의 손 이라는 별명을얻은 가운데 역시 아르헨티나가 우승.
90년 이탈리아에서는 카메룬의 돌풍속에 마테우스가 이끄는 독일 전차군단 이우승했고, 94년 미국월드컵은 마라도나의 약물파동과 함께 자책골을 넣은 에스코바르가 콜롬비아로 귀국 후 피살되는 참사를 빚기도 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는 본선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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