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체첸 平和협상 돌연 연기

"치열한 전투 재개.. 긴장 다시 고조"

[모스크바] 러시아와 체첸 반군이 1일 휴전 발효와 동시에 다게스탄공화국 수도 마하치카라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평화협상이 돌연 연기되고 체첸 수도그로즈니 남부 샬리에서 러시아군과 체첸 반군의 충돌이 재연되는등 체첸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31일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1일 열릴 예정이던 평화협상은 체첸 반군 대표단이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들의 병력을 동원할 것을 주장하는 등 과도한 요구 를 함으로써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그로즈니 남쪽 30㎞에 위치한 샬리에서 러시아軍과 체첸 반군의전투가 재개된 것도 협상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평화협상은 지난 27일 체결된 휴전협정의 이행 방안, 전쟁포로 교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것이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정부 체첸담당특별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 체첸 반군 대표단이 기술적인 문제 로 협상 장소인 마하치칼라에 도착할 수 없게 됨으로써 협상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軍이 31일 샬리지역에 체첸 반군들이 잠입했다면서 이 지역에 대해봉쇄를 실시하자 체첸 반군이 응사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러시아 병사 3명이 죽고 10여명이 부상했으며, 체첸 반군측에서도 사령관 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군사령관 블라디미르 샤마노프는 체첸 반군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지않으면 1일 샬리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휴전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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