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02년 월드컵이 韓日공동개최로 결정된 데 대해 허탈감과 실망을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나 21세기를 향한 협력에 의의를 두는 의견도 대두되고있다.
일본은 후견인이었던 아벨란제회장이 86년 2002년 월드컵을 아시아에서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뒤부터 유치활동에 착수, 막대한 비용을 들여 FIFA에 대한재정적 공헌등 월드컵 유치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일본은 그동안 단독개최를 내부적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15개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유치준비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월드컵 공동개최안이 FIFA의 공식 결정인 만큼 이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공동개최 수용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일본은 단독개최를 기정사실화, 10여년동안 유치준비를 해왔던 만큼 공동개최로 물러서는데 따른 과정에서 대두되는 문제는 적지 않으며 해결해야 할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미 예선경기장 건설등 오랫동안 준비를 해온 15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도의적, 재정적 책임문제를 비롯, 월드컵 특수를 기대해 온 경제계의 입장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벌써 각 지역별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월드컵 유치를 준비해온 15개 지방중에서 경기가 열리는 곳이 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개최후보지역으로 예상되는 각 지자체는 월드컵 일본 유치위원회에일률적으로 2억3천5백만엔씩을 지불하고 있다.
만일 개최지에서 탈락하는 지자체에는 이 부담금이 반환될것인가 하는 미묘한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일본측은 월드컵 단독개최시의 파급효과가 3조엔이 넘을것으로 보고 외국인 1백50만명을 비롯 4백만명의 국내외 관객을 유치함으로써 사상최대의 월드컵대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공동개최 결정에 대해 한 경제계인사는 낙선하지 않아 다행이다 면서도 파급영향으로 봐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정치적으로도 공동개최가 과연 한일양국의 과거사 앙금 해소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일본국왕의 개.폐회식참석등 각종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소리도 있다.
공동개최시의 문제로 개회식과 결승전등 경기배분, 비용부담, 광고, 중계권등 수익금배분, 경제격차와 물가차이, 개최국의 자동 출전권, 두개 조직위원회의 역할문제등 세부적으로도 개회선언은 누가하는가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문제도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단독개최를 고수해온 일본으로서는 공동개최 결정을 FIFA내부의권력싸움에 일본이 결국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고 아벨란제 회장만을 굳게 믿었던 안이한 유치활동이 몰고온 결과로 관계자들은 받아 들이고 있다. 일본내의 분위기는 원치 않았던 한일 공동개최를 받아들여야 하는상황이 되고 말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편 많은 사람들은 우선 치열한 유치전이 가져올 심각한 후유증을 피할 수 있었고 21세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의 공동개최는 정치적,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있다고 보고있다.
앞으로 난제도 많을것이나 이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상호불신을 해소하고 미래지향적인 공동사업이 될것이라는 견해도 많다
월드컵 개최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한반도의 정세와 동아시아의 평화를위해 한일간의 깊은 신뢰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공동개최의 의미는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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