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善의 선택이었지만 2002년 월드컵은 韓.日공동개최로 최종 결론이 났다.단독개최를 얻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여운으로 남지만 이젠 이에 연연해 있을시점은 지났다. 韓.日공동개최에 따른 세부절차문제를 어떻게 하면 우리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느냐의 험난한 고개가 우리앞에 가로놓여 있다. 어쩌면이 실무절차문제가 유치전보다 더욱 첨예한 대립으로 치열해질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무절차에서 韓.日양국의 持分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우리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궁극 목표인 유.무형의 소득 자체의 무게가 판이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까지 FIFA산하에 따로 구성될 실무위원회에서 논의될 경기절차문제등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록 공동개최이지만 사실상의 주도권 쟁취사항이라 할수 있다. 우선 개회식과 결승전 가운데 어느것이 더 유리한가도 따져봐야 한다.국가홍보효과를 최대한 거둘수 있는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앞으로 남은 6년간 각국의 취재포커스가 될 개회식쪽을 택하는게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또 이 개회식자체가 주는 상징성은 역시 대회주도권이기 대문이다. 그 다음으로 주요경기의 배분, 대회본부의 위치선정, TV중계료등 수입배분문제, 兩개최국의 본선자동진출권에 따른 문제등이 난상토론을 거쳐야 할 난제들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日本이 들고나올 수 있는 예상카드내용을 짐작해 볼때 엔貨로 상징되는 경제대국임을 자처, 우리보다 훨씬 좋은 경기시설과 숙박.관광등각종 편의시설 제공을 설득력있게 내세울것이다. 또 단독개최를 예상하고 이미지방15개도시에서 유치준비금을 거둔상태임을 강조하면서, 지방도시의 반발무마의 불가피성을 호소, 유리한 지분요구도 예상된다. 또다른 카드는 공동개최 로양보한 대가를 아벨란제회장에게 압박해 들어갈수도 있을것이다. 이는 이번 공동개최 결정은 복잡미묘한 FIFA내부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나온 최소공배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에 대응해야 할까.
2002년 월드컵은 21세기를 여는 첫대회이자 월드컵사상 첫 공동개최先例임을강조, 이 대회가 갖는 상징성을 큰 무기로 들고 나올수 있다. 이 대회는 20세기의 지구촌갈등을 말끔히 씻고 세계평화에 기여함에 있기에 유일한 분단국 한국의 평화는 아시아의 번영으로 이어져 축구축제가 지구촌 우의를 다진다는 대의명분을 설득력있게 피력해야 할것이다. 또 첫 공동개최선례를 불균형하게 치르면 후속개최지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兩國의 지분형평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공감대형성에 큰 몫을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내부의 자세이다.
앞으로 남은 6년간 세계수준의 경기력도 향상시켜야 겠지만 경기시설이나 각종편의제공등등이 日本의 그것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세계인의 평가가 내려지게 해야 한다. 이에는 정부단독만 할수 없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국민들의 성숙된 자세와 열기 못잖은 관심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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