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공동개최

"격론끝 만장일치 승인"

취리히.李東杰특파원 21세기의 서막을 장식하는 꿈의 구연(球宴)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확정됐다.

이로써 불꽃튀는 유치경쟁을 벌이던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이 됨과 동시에 월드컵 사상 최초의 공동개최국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31일 밤 11시(한국시간) 취리히 돌더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집행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승인을 받았으며 한.일 양국도 이를 수락했다 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은 이에앞서 이날 오후 4시 본부회의실에서 정몽준 FIFA부회장을비롯, 집행위원 2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의한 한.일 공동개최안 을 놓고 치열한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아벨란제 회장의 끈질긴 저항에도 불구, 한.일 공동개최안 이 유럽과아프리카.아시아의 폭넓은 지지를 얻게되자 아벨란제와 일본은 공동개최쪽으로급선회 했다. 한국의 정회장은 이날 공동개최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FIFA는 2002년 월드컵축구 공동개최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 제반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한 뒤 오는 12월께 열릴 집행위원회에서 개.폐막전 장소와 자동진출권문제 등 공동 개최에 관한 방안들을 최종 확정한다.

실무위원회는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마타레세 FIFA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일양국 대표자가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실무위는 공동개최가 월드컵 사상 처음이어서 향후 6개월가량 주도면밀한 검토작업을 거쳐 보고서를 낸 뒤 이 보고서를 12월 집행위에 제출하면 집행위는 이를 토대로 필요한 추가조치를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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