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종 전문털이범 활개

"'시드니 여행땐 보석 조심'"

한 보석상이 관광객으로 보이는 여자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동안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보석이 가득 든 가방을 훔쳐간다. 다른 보석상은 행인이 타이어가펑크난 사실을 알려주어 타이어를 가는 동안 다른 사람이 차 뒷좌석에 있던 보석가방을 훔쳐간다. 택시에 합승했던 사람이 갑자기 강도로 변해 보석가방을들고 뛰어 내린다. 이상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보석 도둑사건들중의일부이다. 이외에도 많은 보석을 가지고 여행하는 보석상을 노리는 신종 보석전문 도둑들이 시드니, 멜버른, 애들레이드 등의 도시에서 벌인 사건은 벌써 피해액이 1백만달러를 초과했다.

이들 도둑들은 미리 목표물을 정하고 이들을 미행하여 길잃은 관광객으로 가장하거나, 타이어를 펑크내거나, 돈을 길에 떨어뜨리는 등 보석상들의 정신을 산란하게 한 다음 보석가방을 훔쳐 가는 수법을 쓰는데 이는 원래 미국에서 쓰여지던 방법이라고 한다. 경찰은 이들 사건들이 두 갱집단에 의해 행해지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들중 하나는 남미에서 건너와 훔친 보석들을 국외로 밀수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를 입은 보석상들은 주로 멜버른 보석 브로커로서 애들레이드나 빅토리아주의 도시들을 여행할때 이 도둑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으며 그중 시드니에서당하는 예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들과 보석업계에서 이미 많은 경고가 나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계속 피해를 당하는 이유는 이들과 거래하는 보석가게들이 실물을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도둑맞은대부분의 보석들이 보험에 들어있지 않으며 골동품인 예가 많아 피해자들은 더욱 안타까워 하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보석상 연합회 회장은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보석상들이 실물을가지고 무방비상태로 여행하는 일은 없어져야 하며 이제는 실물이 아닌 사진,컴퓨터 이미지나 모조보석이 이용될 가능성이 많다고 예견했다.

〈시드니.李周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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