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천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 4천달러를 웃도는 말레이지아는 지역업체들이선뜻 파고들기에는 어려운 나라였다. 몇년전만해도 한국의 경제성장을 거의 교과서적으로 답습하던 말레이시아였지만 최근 연10%%대의 경제성장이 지속되면서 한국보다는 일본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있는 실정이다.
동남아개척단도 마닐라에서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수준인 2천6백만달러의 상담실적에 그쳤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섬유분야의 시장개척 가능성이 매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홍콩 싱가포르등을 통해 간접수입을 해오다 이제는직거래로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직물의 커텐지가 예상외의 인기를 끌 정도로 고급 직물시장의 장래는 밝게 비쳐졌다.
말레이시아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올린 업체는 합동줄공업사. 경제부흥청에서우리나라 전북 이리에 있는 귀금속가공시설 25개공장을 말레이시아에 유치할뜻을 밝히고 성사가 된다면 다이아몬드 공구 전량 약5백만달러상당을 합동줄공업사로부터 구매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 또 文熹甲대구시장이 17일 콸라룸푸르시청을 방문, 카마루자만 샤리프 시장으로부터 한국업체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있으나 투자에 대해서는 인색하다 는 답변을 받아낸것도 큰 수확이었다.
필리핀은 성장이 정체된 나라로 인식돼 시장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지난해부터 한국차가 본격진출, 자동차부품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있는 곳이다. 또 건설경기 활성화로 정부에서 안전규정을 강화하고있어 도로안전시설물등 관련제품의 수입확대가 예상돼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을 손짓하고있다.
특히 남부지역의 민다나오 섬은 마닐라보다 땅값이 싸고 인건비가 저렴해 투자가치가 충분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있다. 文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전자 화학제품 섬유등의 분야에서 대구와 투자협력 필요성이 높은만큼 시장조사를 실시, 조만간 투자협력 가능분야를 타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국이 안정만 된다면 7천만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필리핀이 아시아의 거대시장으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최고조에 달하고있는 지금, 이들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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