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시내 고교를 비롯, 전국각지의 고교들은 교육부의 이른바 의도적 평균점수 올리기 에대한 감사를 받고 있다.
교육개혁의 골자중 하나인 종합생활기록부 제가 시행 첫해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1개학년 6백명중 1백점만점이 1백명이 넘는 과목이 생긴다면 담당교사가 잘 가르친 것인가, 시험문제가 잘못된 것인가.
또 학년평균이 80점을 넘어서고, 그래서 95점을 받고도 석차백분위가 1백분에 20을 넘어선다면그것이 과연 모두 잘 가르쳤고 그래서 모두가 이해하는 완전학습을 한 때문인가.그렇다고 하더라도 석차백분위로 나타나는 개인별 등위는 수 라도 중간정도밖에 되지 않는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학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종합생활기록부의 신뢰도를 우스꽝스럽게 만들 것이다. 힘들여 만들어진 좋은 제도가 교사들때문에 무너지게 생겼다고 걱정하는 교육자들이 많이 있다.
종생부의 교과성적은 수~가의 성취도와 상대평가개념인 석차백분위, 특기사항등 3개항으로 나눠기술하는 좋은 제도다. 따라서 성취도만 올린다고 백분위나 특기사항이 좋게 기술될수 없다.97년도 대학입시에서는 1백17개교가 종생부에서 과목별 석차백분율을 채택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학교자체의 성적을 아무리 올리더라도 정작 종생부를 적용할 대학에서 신뢰하지 않으면 그만인 것이다.
지금 교육부의 감사는 학교장이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라고 지시했는가 에 모아지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지시 이전에 교사로서 지켜야 할 양심이 있다.
특히 중학교의 성적들이 지난해에 비해 지나치게 상향조정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고교입시가내신만의 무시험전형으로 변화해가는 추세를 앞질러 이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시험을 치르지않고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해도 될 수 있는 종생부의 신뢰를 교사들 스스로가 쌓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학교에서 발급해주는 추천서 한장이면 상급학교 진학은 물론 기업체나 공무원의 취업도 가능해야 한다. 종생부는 참으로 오랫동안 연구돼온 교육개혁의 실질적인 첫단추이다.
당국은 교과목성적 동점자에게는 중간석차제등을 도입, 무더기 1백점사태부작용을 막을 방안을마련해야 할 것이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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