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굴없는 '공무원 골프금지령'

"공무원-분위기파악 부심"

지시 실체도 대상도 확인되지 않는 유령 같은 공무원골프금지 지시로 官街가 수군거림 속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청와대비서실이 각 부처 차관들을 통해 공무원의 골프금지령을 내렸다거나골프장 현장에서 암행조사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그같은 지시주체나 수령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관가에선 이러한 지시설이 △이미 각 골프장마다 골프백에 쓰인 이름에대한 조사가 실시됐다더라 △골프장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번호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더라 △현충일에 골프장을 출입하는 공무원은 그날로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더라는 등의 구체적인 조사說로 확산되고 있다.

총리실의 한 국장급 간부는 6일 심지어 지방에서 알고 지내는 공무원들로부터 분위기가 어떠냐고 탐색하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고 털어놓았다.

총무처 한 간부는 지시 주체도 대상도 알 수 없지만 청와대가 실제로 칼을 빼들지 않고 소문만으로도 골프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 며 최근공무원 사회에 골프심리가 확산되는 기미를 說 로 제압하는 고단수 방책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았다.

그는 현정부 초기 골프 금지령도 사실 金泳三대통령이 나는 임기중 골프를 안치겠다 고 한 것이지 구체적으로 골프금지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 않느냐 고 반문했다.

어떻든 李壽成국무총리의 골프 발언이후 골프 해빙을 고대해오던 골프애호 공무원들은 다시 한동안 움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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