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1백63개대학의 97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중 종합생활기록부(종생부)반영방법은 지나치게 까다롭고 복잡하다.
크게 봐서 각 대학이 신입생선발을 위한 변별력을 강화한 점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있지만 대학마다 제각각으로 종생부의 성적을 산출하기 때문에 일선학교의 진학담당교사나 학생들은 종생부이해 가 따로 한 과목이 될 정도로 까다롭다.
종생부의 반영방법을 크게 나누면 대학이 지정하는 과목의 성적,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 성적, 대학과 학생의 지정으로 구분된다.
향토의 경북대와 포항공대를 비롯한 연세대등 43개대학은 학부 또는 계열의 모집단위별 특성을살리도록 특정 교과목을 지정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종전처럼 성적순에 따라 대학을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망대학의 선발기준에 맞춰 처음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선택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이밖에 서울대를 비롯한 43개대학이 과목별 이수단위를 적용, 국어, 영어, 수학등 이수단위가 많은 주요 과목에 사실상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1백17개대학은 계열별 석차백분율을 활용한다.
결국 한 대학이 성적반영의 구체적 각론에 접어 들면 몇가지의 방법을 중복 적용하고 있어 수험생과 지도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안겨지는 부담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전국 1백63개대학이채택하고 있는 종생부의 까다로운 성적산출 방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당국과 대학들이 저마다 특성있는 이론을 내세우며 개성을 강조하는듯 하지만 바꿔 말하면이 모든 것이 고교생들을 옭아매는 또 하나의 끈이 될수 있음을 易之思之차원에서 고려해 주기를바라는 것이다. 현재 고교2년생의 교과 과목이 국어, 영어, 수학등 기본과목 13개와 문학, 정보통신등을 모두 합하면 18개과목이 된다. 이젠 고교 3년간 그 어느과목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체제가됐다. 교육당국과 대학들이 수험생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절실하기까지 하다.아울러 종생부의 실질적인 반영비율 평균이 종전의 내신성적 반영비율보다 높아진 점이나 석차배분율을 활용,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교과성적에 얽매이게 할 소지는 없는지 대학관계자들이 꾸준히 연구, 보완책을 내 놓기를 기대한다.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1백25개대학이 교과성적외에 특별활동, 행동발달, 수상및 자격증취득등 비교과 과목을 점수화한 방침에 수긍하지만 이에는 채점을 위해 보다 객관적이고 엄정한 기준마련이 전제가 된다는 점을 덧붙이고자 한다. 대학마다 학교설명회와 같은 모임을 상설화, 머리 무거운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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