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전세계로 타전된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소식은 대구시민들을 설레게 했다.지금까지 유치를 추진해 왔던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와 더불어 2002년 월드컵이 열리면 대구는순식간에 국제도시 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를 갖게된다.
서울잠실종합운동장을 능가하는 대구종합경기장과 각종 체육시설, 지하철을 비롯한 선진국 수준의 대중교통망, 국제공항, 초일급호텔과 켄벤션 센터 등이 손꼽을 수 있는 월드컵과 U대회의 부산물.
이 두가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투입될 총 7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가져다 주는 경제적 유발효과 역시 침체를 거듭하는 지역경제계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매력적이다.그러나 뜻있는 시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월드컵과 U대회 대구유치에 책임있는 대구시와 시의회는물론 지역체육계.경제계마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만 보였을뿐 적극적인 추진력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지도층 인사들은 시민들을 솔깃하게 하는 말 만 내뱉을 뿐이다.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 뛰따르지 못한다. 무관심.무능력.무책임에 대한 변명거리를 찾는데 오히려 열성이다.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국내도시간의 월드컵 경기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 다른 도시들이 보여준 민첩한 대응은 대구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일부 지역인사는 국내 월드컵 경기개최지가 16곳에서 6~7곳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3대 도시 대구가 빠질수야 있겠느냐 는 근거없는 낙관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구는 지금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을 유치한 한국의 3대 도시이면서도 프로축구팀이 없는 곳 ,지난해 10월 U대회 유치를 선언하고 아직 유치위원회조차 구성못한 도시 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U대회와 관련, 대구시 및 시의회.체육계.경제계 등이 보여온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제 더이상 앉아서 기다릴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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