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 등 7개 분야의 신규사업체 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탈락업체들의 앞으로의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현대.대우 등 재벌그룹들은 LG가 PCS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이를 견제할수 있는 방안으로통신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에 진입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고있다.
정부가 삼성과 현대를 겨냥, 통신장비분야에 종사해 온 업체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험용 주파수의 우선 배정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으나 재벌그룹들이 실제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서비스운영사업쪽이다.
이는 FPLMTS(플림스) 즉, 미래 공중육상이동통신시스템 시대의 도래를 대비한 것이다.현재의 이동전화, 무선전화, 광대역 무선호출, 저궤도위성 이동통신(LEO)등의 통신망을 연동, 하나의 단말기로 음성.데이터.영상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플림스는 현재의 모든 통신서비스를 하나로묶는 차세대 통신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재벌그룹들은 금세기말까지 어떤 형식으로든 통신서비스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아야만 다음세기에도래할 플림스시대에 통신산업 참여 지분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업체들 가운데 기업규모가 큰 업체들은 모두가 통신서비스 분야 진출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삼성.현대.대우 등 재벌그룹들은 우선 전열을 재정비, 하반기중에 사업자가 선정되는 초고속망사업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공항과 항만 등 주요 기간시설에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초고속망사업자는 사업허가구역내에서 전기통신사업법상의 기간통신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법상의 전송망사업자를 겸할 수 있어 기본통신망을 갖게 되는 점이 매력이다.
현대의 경우 일단 저궤도위성사업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의 참여업체로 국내 위성전화사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하는데 역점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과 현대 등은 미국내 PCS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나 현지의 주파수 낙찰가격이급등함으로써 사업의 실현성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서비스운영의 경험이 없이는 장비의 해외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동남아와 아프리카, 인도, 남미 등 해외에서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대우는 이미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지에서 무선호출사업, 시내전화사업 등을 추진중이며 삼성 역시 남미와 인도, 러시아 등에서 서비스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이밖에 기아, 동부 등 주파수공용통신(TRS)부문에서 탈락한 업체들과 효성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통신사업분야 집중육성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 사업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전화 신규사업체로 선정된 한국글로벌텔레콤에 주주로 포함된 일진,롯데, 고합, 동아, 한라, 해태, 아세아시멘트, 대륭정밀 등 8개 업체들은 국제전화사업의 지분은 확보했으나 대주주가없는 상태여서 출자자라는 점 이외에는 별다른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8개사 가운데 몇몇 업체들은 통신사업 단독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있으며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제한 등 다른 사업참여를 제한하는 규정이 폐지되는것과 동시에 무선분야로의 진출을활발히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