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시'주제" 대구시인협회(회장 서종택)는 9일 경주 함월산 골굴암에서 바다와 시 를 주제로한 문학세미나를 열고 후기산업사회를 맞아 시에서 원형과 생명력의 의미로 드러나는 물과 바다 의 이미지에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시인 徐芝月씨는 물의 속성과 존재의 자아탐구 란 주제 발표에서 손진은 강해림 최재목 유자란이태수씨등 지역 시인들의 시에 나타난 물 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서씨는 이태수씨의 시 물 속의 푸른 방 은 상투적인 상상의 체계에서 비롯되는 방법론을 벗어나 시인의 내면심리를 밀도있게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 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열어가는 깨달음과 직관력의의미로 설정되고 있다는 것.
손진은씨의 시 물의 독재 는 현학적이긴 하지만 인간의 사고와 정서마저도 단절시키는 물소리앞에서 역동적이고 위력적인 존재로서의 자연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해림씨의 시 물의꿈 은 물 을 즉물적 대상으로 바라보며 그 의미 공간을 자의식의 세계까지 넓혀가고 있다고 보았다. 물의 속성과 같이 길없는 길 떠나가듯 이 무용한 자신의 삶 속에서 꺼지지 않는 마음의 정열을피워올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인 朴海水씨는 물과 바다 액체성의 이미지 란 주제 발표에서 환경 오염등 문명의 발달로 인한갖가지 병폐 속에서 물과 바다 는 문학 작품 속에서 원형적 이미지나 화소(話素)의 테마가 되고있다고 했다. 김춘수씨에겐 병이고 죽음, 회복, 부활이며 유년, 무덤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 개인적 상징성을 띠고 있으며 김세웅씨에겐 생명의식의 역동적 상관물로, 이정우씨에겐 죽음과 탄생, 창조의 신비로, 박지영씨에겐 내면의식 속에 흐르고 있는 모성 회귀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보았다.
박씨는 시인들은 물, 바다, 눈물의 물 이미지를 통하여 개인성에의 매몰을 벗어나 우주의 큰 생명체로 끌어올려지는 존재성을 갈구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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