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유소 상표 못믿는다

"5大정유사 타사제품 공급"

유공 등 국내 5대 정유사들이 자체 생산공장과 먼거리에 있는 자사 주유소에서 공공연히 타사 제품을 파는 등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12일 蔚山시에 따르면 蔚山에는 유공 1백10곳, LG정유 47곳, 현대정유 42곳, 쌍용정유 39곳, 한화에너지 23곳 등 모두 2백61개소의 주유소가 있으나 蔚山에 생산공장이 있는 유공과 쌍용정유만이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나머지 3개 정유사 주유소는 대부분 유공이나 쌍용정유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자사 브랜드로 팔고 있다.

현대정유는 이 지역에서 판매되는 유류의 거의 대부분을 유공으로부터 공급받아 자사가 확보한주유소에서 팔고 있으며, LG정유와 한화에너지도 유공이나 쌍용정유의 제품을 자사 브랜드인 테크론 이나 이맥스 로 팔고 있다.

유공도 호남과 충청지역 등 공장과 먼 지역의 주유소에는 생산공장이 가까운 LG,현대, 한화 등의제품을 공급받아 자사가 확보한 주유소에서 엔크린 상표로 팔고있다.

통상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이같이 소비자들을 속이는 유류제품량은 지난해 휘발유, 등유, 경유의전체 내수물량 2억8천5백38만1천 배럴 중 6천6백34만5천 배럴(23.2%%)이나 됐으며 정유사별로는현대가 49.9%%로 가장 많고 다음이 한화 43.3%%, LG 21.3%%, 유공 16.8%%, 쌍용 6.4%% 순이다.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대형 정유사들이 엄청난 돈을 들여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광고하면서 타사 제품을 죄의식 없이 팔아 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 며 광고를 믿고 찾은 소비자들을 속여온데 대한 사과와 함께 브랜드를 믿고 찾을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고 말했다.한편 정유사들은 도덕적으로 미안하지만 먼 지역까지 직접 공급할 경우 물류비용이 엄청나 油價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제품을 서로 교환하지 않을 수 없고 정부에서도 사실상 권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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