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日총리의 방한에 대해 그동안 日本국내에서는 신중론이 강한 분위기였다. 양국 정상회담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았었다.
특히 보수.우익을 대표하고 있는 하시모토총리로서는 한국을 방문해 과거사 문제, 독도영유권 분쟁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경계선획정등 해결이 어려운 현안들이 대두 될 경우 나약한 입장을 밝히게 되면 정치적으로 비난 받을 가능성도 있음을 우려, 그동안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 온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정치에서도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신진당 당수와 保守적인 대결 을 벌이고 있는하시모토총리가 겪을 부담을 고려할 때 양국간 과거사 현안등 일본국내정치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가 방한을 결심한 것은 한국측으로 부터 초청이 거듭되어 방한의 계기를 조성해 주었다.
일본정부로서는 日총리가 27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7개국(G7)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북한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독주로 까지 비쳐지고 있는 미국에 대해韓.日 양국이 어느 정도 사전 조율하는 형식으로 아시아대표로서의 발언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화합의 동반자 로 바꿔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기대도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 시킨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처럼 성공적인 월드컵 공동개최를 위한 협력 확인에 큰 비중이 있지만 G7 정상회담과 전에 열릴 예정인 美.日 정상회담에서 일본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한국과 사전에 상의한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또한 독도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냉각된 양국관계를 확실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일본측은 따라서 韓半島 정세 전반은 물론 對북한 원조와 한국어선의 위법조업문제를 놓고 양국정상이 대화를 나눔으로써 현안에 관해 입장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원하고 있다.이는 지난해 잇단 과거사 파동속에 홍역을 치렀던 양국관계를 생각하면 모처럼 마련된 호기를 놓칠 수 없다는 양측의 상황인식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對北식량지원등 對北정책 공조방안 △월드컵 공동개최 △獨島문제 △동해안 어업문제 △무역역조개선방안 △역사공동연구위원회 구성문제등이 논의된다고 카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관방장관이 밝혔다.
日정부 관계자는 하시모토총리가 訪韓하면 金대통령과 월드컵공동개최 성공을 위한 환경조성문제를 폭넓게 협의하는 동시에 對北식량지원 문제등 공동관심사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할 것 이라고 밝히고 정상회담 장소가 서울이 아니라 제주도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국정상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며 관계개선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한편 함께 참가하는 이케다 유키히로(池田行彦)日외상은 孔魯明외무장관과 실무적인 관점에서협의하고 16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의 결과가 한반도정세에 주는 영향에까지 범위를 넓혀 논의할것이라고 전해졌다.
〈도쿄.朴淳國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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