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소비자 우선주의 마케팅을 악용, 판매업계를 괴롭히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소비자가 항상 우선돼야 한다는 마케팅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미국에서는 식료품을 제외한모든 소매점에서 구입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현금환불제도를 이용할수 있다. 충동구매를 했거나 산 물건이 집안 구조에 부적합하다든지, 혹은 물건값이 너무 비싸게 느껴질때 소비자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마련된 제도인데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점이다.
예를 들면 대학생들이 학기말마다 숙제를 하기 위해 PC를 구입하고는 숙제를 끝낸뒤 환불을 해간다. 학생들은 사용치 않았다고 하지만 PC에 사용한 디스켓이 꽂혀오기 일쑤다. CD나 테이프를사서 복사한후 환불해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이같은 현상은 여름에 가장 극심한데 에어컨, 캠핑도구, 하이킹 장비 등을 6월초에 구입해서 가을이 시작되면 상당수가 환불해가는 것이다.작년 한해동안 불량개인수표나 날치기에 의해 미국 산업이 손해를 본 액수는 무려 2백60억달러인데 얌체환불때문에 일어난 손해도 10억달러에 달해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환불 위험 부담금까지 가산된 비싼 가격을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때문에 전자제품 판매점, 레코드 가게, 레저용품가게 등에서는 환불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베스트 바이 체인에서는 컴퓨터는 구입 5일내, 비디오카메라는 1주일내 환불토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레저용품체인인 엘. 엘. 빈 은 직원들에게 사기성 환불 고객 구별훈련프로그램 교육을 시키고 있다. 미국내 최대유통업계인 월 마트 는 소위 미국 최대의 렌트업계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무조건 환불을 해줬으나 이제 가전제품 등은 구매한지 90일 이내에 영수증을 첨부해 환불해야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아이오와.安昭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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