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대선

"여론조사결과-공산당측, 선거 공정성 의문제기"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공산당의 주가노프 후보가 옐친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공산당 측은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선거 이후 러시아 정국 불안의 불씨가 되고 있다. 공산당 소속의 빅토르 일류힌 하원 안보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불법적으로진행되고 있으며 인민들에게는 불법에 맞서 싸울 권리가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쥬가노프 후보가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또 다른 공산당지도자인 발렌틴 쿱조프 당 사무총장 겸 선거운동 본부장 역시 선거 결과가 조작되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모든 당 조직을 동원해 선거 감시 체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공산당측의 주장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랴보프 중앙선관위원장은 현재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적법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산당의 주장은 상투적인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현 정권에 의해서가 아니라 공산장 측에 의해서 불법 선거가 저질러질 가능성에 대해서 경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지방 선관위 위원 중 1/3이 공산당원 혹은 그 동조자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도시를 제외한 농촌 지방에서는 조직력이 막강한공산당이 투.개표 조작을 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실시된 이즈베스티야紙의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8%가 선거가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24.9%%가 그렇지 않다 고 대답했다.

이번 선거가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질지의 여부는 러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사이다. 미국의 존 맥케인 상원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선거 참관인단의 파견은 이 같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잘 보여주고 있다.

〈모스크바.金起顯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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