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덜란드 物流체계

"스키풀 공항"

네덜란드 물류는 스키풀(Schiphol) 공항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보편화돼 있을 정도로 스키풀은물류체계가 잘 돼 있고 성장속도도 빠르다.

스키풀 공항의 화물물동량은 연간 1백만t으로 런던(1백29만t) 프랑크푸르트(1백24만t) 파리(1백10만t)에 이어 유럽 4번째 규모지만 성장속도는 연간 30%%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네덜란드 교통수리부 반 헤케 국제협력부장은 현재 추진중인 공항확장공사가 끝나는 2002년이면스키풀이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이 될 것 이라고 장담했다.

공항관리회사 영업담당 헤리토머슨 이사는 스키풀 화물 운송의 성공요인을 △친절한 서비스 △24시간 근무체제 △저렴한 비용 △연중 무휴로 가동되는 통관시스템 △EDI(전자문서교환)시스템구축등 5가지로 들었다.

EDI시스템 및 24시간 근무체계를 도입한 결과 화물처리속도가 80년대말보다 4배정도 빨라졌다는게 공항관계자들의 자랑이다.

화물이 도착하면 생물등 취급에 신속을 요하는 화물의 특성에 따라 5단계로 분류돼 저장되며 다시 환적화물인지 육로나 해상 철도를 통해 옮겨질 것인지에 따라 구분돼 각 물류창고로 보내진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80년대에 12시간에서 올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시간이내로단축된 것이다.

스키풀 공항은 네덜란드 2대항만인 로테르담과 암스테르담 항구가 40마일이내에 위치해 있고 공항인근에서 내륙운하를 이용, 독일의 라인강등과 연결돼 화물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처리되는 화물의 70%%정도는 항공기를 이용, 다른 공항으로 갈 환적화물인데 도착후 6시간동안 재고비용은 무료며 여객운임보다 화물운임비가 35%%정도 싼 것이 물동량증가의 큰 요인이다. 야간 화물 처리시에도 추가 요금을 물리지 않는 것도 스키풀만의 특징이다.유럽 Mercer Management Consulting사가 지난해 세계 10대 주요공항을 평가한 자료에서 스키풀은 신뢰, 신속한 통관, 융통성, 쾌적성등 5가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도 영종도공항을 설계하면서 스키풀공항을 수차례 답사했고 실제 이공항의 운용시스템을상당부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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