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수술실에 로봇이 등장, 의사의 수술을 돕는 로봇 수술시대가 우리나라에도 곧 열리게 된다.최근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이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서울중앙병원과삼성의료원등에서도 로봇도입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있어 로봇수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있다.
수술에 로봇을 이용하게되면 보조의사가 전혀 필요없어 인력을 대폭 절감할수있다. 또 보조인력이 필요없기 때문에 보다 넓은 수술공간을 확보할수있어 집도의사가 편하게 수술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자를 수술할경우 보통 집도의사외에 최소한 2~3명의 보조의사와 마취의사 그리고 2~3명의 간호사가 보조인력으로 참여해 집도의사를 도와주므로 로봇을 이용할 경우 이러한 인력이 필요없게되는 것이다.
로봇을 이용한 이같은 수술기법이 활성화되면 병원측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도의사가 혼자 수술을 할수있어 보조인력을 크게 줄일수있다. 이외에 수술 보조역할을 하고있는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에게는 교육적이고 생산적인 역할을 할수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이유로 대형병원에 비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개인병원의 경우 앞으로 병원경영측면에서도이들 로봇을 활용할것으로 보여 로봇수술은 갈수록 확대될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李遇正교수처럼 로봇은 외과수술에 도움을 준다. 외과수술시 의사의 눈과 손의 역할을대신하는 것이다.
이교수는 이틀간 로봇을 이용해 보조인력의 도움없이 혼자 3건의 담낭절제수술과 1건의 급성충수염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교수가 수술에 이용한 로봇은 손으로 조종하는 원격조종장치와 발로 조작할 수있는 기계장치가부착된 것으로 내시경카메라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있도록 돼있다.
이 로봇은 일반인들의 우려와 달리 내부에 장착된 기억장치를 통해 보조의사가 손으로 카메라를잡았을 때보다 덜 흔들리며 수술시 카메라 각도가 빗나가면 위험하다는 음성경보도 내보낸다.복강경 수술의 경우 의사들은 TV화면을 보면서 별도의 구멍으로 집어넣은 수술기구를 이용해 수술을 할수있게 되는데 이때 수술의사는 복강경을 조작해주는 보조의사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로봇이 이러한 역할의 보조의사를 대신하는 것이다.
뇌와 척추수술시 의사를 보조할 로봇은 뇌수술시에 내시경을 뇌속으로 삽입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에서 가장 좋은 각도를 의사에게 제시해준다.
이밖에도 미국의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로봇으로 환자들에게 식사를 날라주기도하고 피검물(被檢物)을 다루게해 임상검사시 AIDS 간염등 전염병을 옮기게될 위험에서 해방시켜주고 있다.미국등에서는 현재 직경이 1㎜도 안되는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 이것을 혈관속으로 넣어 미세혈관을 봉합하고 진단하는 기술에 도전하고있어 의료분야에 획기적인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로봇수술은 9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발돼 이미 미국 일본 독일등에서 널리 활용되고있다. 주로개인병원에서 의사 단독으로 수술하거나 종합병원에서 병원인력절감 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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