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국연극제가 14일 대구대표 극단 여명 의 또 해피엔딩 공연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장정에 돌입했다.
두차례 공연에서 모두 7백여명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 해피엔딩 을 공연한 극단 여명은 짜임새있는 무대구성과 연기자들의 고른 연기력, 호흡일치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정철 교수(동신대 무대예술학과)는 대회 첫 작품이어서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리얼리즘극을깨끗하게 소화했다 고 했으며, 심사위원 유민영씨(예술원 이사장)는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이돋보였다 고 평했다.
지난 4월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 출전 티켓을 거머쥔 또 해피엔딩 은 두 여자 사이에서이중생활을 하는 한 남자의 삶을 통해 현대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삶과 가치관을 생각하게 하는 페미니즘 성격이 강한 극이다.
전국연극제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3개 극단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83년 부산대회로출범한 이 연극제의 이번 대회에는 초연작품이 14편중 10편에 이르는등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경연이 예상된다. 또 올해부터는 대극장 일변도의 운영방식을 지양, 참가 극단이 극장규모를 선택하게 함으로써 대작 위주로 치닫던 구습에서 벗어나 보다 내실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실제 대극장 공연을 택한 극단은 14개 극단중 충남 천안극단과 강원의 극단 굴렁쇠 , 인천극단집현 등 3개에 불과했다.
경북대표인 영주의 극단 소백무대 는 24일 실비명 을 공연하며, 이번 연극제는 27일 부산 극단맥 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28일 폐막된다.
한편 광주에서는 연극포스터전 풍선띄우기 우승팀 알아맞추기 팔도토속음식축제 등이 대회기간 계속되며 광주문예회관 원형무대에선 매일 열린 무대 가 베풀어져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광주에서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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