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재기 극성...物價 비상

"쌀.양파.담배등 생필품 줄줄이 '품귀'"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침체국면 속에 공산.농산품은 물론 일부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수급불균형에따른 이들 품목 사재기 현상이 극성을 부려 물가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쌀.양파등 농산물의 생산량 격감, 시멘트파동, 담배 교육세부과율 인상등으로 이같은 품목이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비스.공공요금에까지 파급이 우려되고 있다.

쌀의 경우 지난해말 부터 줄곧 오르기 시작해 가격이 유례없이 80㎏가마당 14만~16만원대를 계속유지하자 도정업체를 비롯한 일반양곡상들이 정부재고량 부족을 빌미로 매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국내 쌀값폭등과 국제곡물가 인상등 원인으로 현재 쌀막걸리.제과.라면.제빵등 식품류가원자재가 인상으로 원가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양파도 재배면적 격감 등으로 올작황이 예년의 80%수준을 밑돌아 가격이 지난해 20㎏당 5백~6백원이던것이 올해는 20배인 1만~1만2천원까지 치솟자 중간상인들이 밭떼기로 마구 사들이고있는 형편이다.

시멘트의 경우도 현재 평소의 40~50%밖에 공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마저도 시멘트회사들이평소 거래물량등 실적에 따라 차별공급하는 바람에 중소업체들의 시멘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담뱃값은 다음달부터1백84원의 교육세 부과로 평균 20%의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소매상들이 고급담배 대신에 저급담배 구입을 강요해 고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물가당국 관계자는 최근 쌀.양파.담배등 품목에 품귀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여파로 5월기준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말보다 3.5%나 올라 정부의 물가억제선인 4.5%에 육박하고 있다 고 밝혔다.〈星州.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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