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들의 정신적 상처를 달래줄 지원단체가 영국에서 발족된다. 이 단체는 특히 피해자와범죄자를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있어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단체의 설립자는 줄리 베인즈씨(32). 바클리즈 은행의 리즈 지점에 근무하던 베인즈씨는 작년 석달사이 세번씩이나 은행강도를 당하는 경험을 겪고 이같은 단체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창구에서 근무하던중 강도로부터 권총협박까지 받은 베인즈씨는 그 이후 불안과 피해망상에 시달려오다 용기를 내서 복역중인 은행강도를 면회갔던 것. 복면을 한 강도의 상상 때문에 가정과 직장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생각한 궁여지책이었다. 그러나 한 범죄자를 만나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교도소에서 반성하고 있는지를 듣고 나서는 정신적으로 상당히위로를 느꼈고 이러한 모임을 주선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현재 전국에서 강도나 유괴, 살인등 끔찍한 범죄를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참여가 줄을 잇는가운데 전국 교도소에 있는 죄수들중 원하는 사람을 일단 골라 정기적으로 피해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게 하고 있다. 교도소측도 이 아이디어에 적극 찬동하여 모임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보도되었다. 이 자리를 통해 피해자는 꼭 가해당사자가 아니라도 앞에 앉은 범죄자에게 가슴속의응어리진 감정을 털어놓고 범죄자 역시 피해자의 심정을 직접 접함으로써 자신의 행위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전국범죄피해자회 라는 가칭으로 출발한 이 단체는 전국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화상담도 펼칠 계획이다. 누구라도 범죄를 당해 시달리는 사람은 이 전화를 통해 하소연을 하고 카운슬링을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
바클리즈은행측은 베인즈씨에게 1년간의 특별 휴가를 주어 이 단체를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이 단체를 돕기 위해 휴직계를 내고 참여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대단한반향을 모으는 이 캠페인은 범죄피해자를 돕고 가해자를 교화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안으로 큰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스퍼드.權恩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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