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走者'들 행보 百態

"'大權텃밭'일구기 한창"

대권주자들에게 '대권금족령' 이란 현실성이 없는 것인가. 일부대권주자들이 대통령의대권행보금지 지시에도 항명수위아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대권활동시점이 아닌탓인지 강연을 통한대중접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7,28일 양일간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정치학회주최학술대회에 신한국당의 李洪九대표위원과 李漢東 崔炯佑의원,국민회의 金相賢의원등이 참석, 한국정치의 재성찰 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어서 돌출발언여부가 관심사다.

현재 주위의 눈치를 보지않고 종횡무진으로 정치색을 띤 행보를 하고 있는 인사는 단연 崔炯佑의원이다. 요즘 중진들이 의원들을 불러모아 밥먹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상황인데도 그는 신경을쓰지않고 있다. 뭔가 청와대쪽의 양해가 있었는지 여부가 궁금하다. 회동목적이야 정국의견교환이지만 만남자체가 의미가 있다.그는 최근 부산지역초선의원들과 경남지역초재선의원, 그리고 무소속영입의원들과도 별도로 회동을 가진데 이어 20일저녁에도 金燦于 李康斗 趙鎭衡 李龍三의원과宋千永 宋榮珍 宋光浩전의원등 친한 11명의 전현직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게다가 국회내 연구서클인 정보화전략연구회 를 초메머드로 만들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민주계인사로는 처음으로 지난 13일 경선이 당의 분열을 낳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합의추대도 고려할 만하다 는 발언까지했다.

朴燦鍾전의원도 여권핵심지도의 곱지않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권도전발언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최근 지방을 돌면서 대권도전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으며 지난 18일 일본기자클럽회견에서도 차기대통령은 50대가 좋다고 생각한다 면서 한마디 불쑥 던졌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경기고동문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李會昌,李洪九씨 중에서 하고 朴燦鍾은 그 다음이라는 소문이 나돈다고 하는데 그런것이 아니다 면서 마지막까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으며 우리들중에 누군가가 되지않겠느냐 고 언급하며 자신의 여권내 대권라이벌로 李洪九대표와 李會昌의원 두사람만을 지목,더욱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민정계중진인 李漢東의원도 대권발언은 자제하고 있지만 대중연설은 쉬지않고 있다. 그는지난 17일 고려대산업대학원초청강연에서 金大中총재의 지역간정권교체론을 강력히 비판하며 新중부권역할론을 거듭 피력했고 20일 한 사회단체초청특강에서도 국민통합정치를 역설했다. 강연활동을 계속한뒤 오는 10월쯤 자서전과 국가경영철학이 담긴 책자발간을 통해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비해 李洪九대표와 金德龍의원은 대권을 향해 조용한 발걸음을 계속하는 케이스다. 李대표는새정치를 역설하며 묵묵히 관리형대표에 충실하고 있고 金의원도 지난 19일 한 시민운동관련 국제세미나에서 화합을 통한 개혁과 건강한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그리고 金潤煥전대표도 자택과 개인사무실만을 오가며 드러난 행동을 자제하면서도 물밑에서 초선의원들과 친분쌓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李會昌의원도 잠깐 당무에 간여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대권행보로 보이는 일체의 언행을 삼가고 있다. 다만 李의원은 보좌진구성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이고있다.

〈李憲泰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